안해는
몸이 익숙하다
세상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즐기고 사유하는데 자연스럽다.
나는
머리에 익숙하다
몸과 세상의 틈을 머리로 느끼고, 메꾸고 채우는데 허둥거린다.
아버지는
광부에서 경비일까지
삶의 흐름에 익숙하다. 늘 무게중심과 생각중심에 벗어나 있지 않다
학생-회사원으로
편안함과 안락함에 익숙하다. 늘 중심을 쫓으려 허둥거린다.
안해-아버지-나
자전과 공전의 숲,
과도한 원심력으로 궤도이탈을 바라지 않으며... ...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