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아마 다른 길위에 서있는건 아닐까. 걸어온 길들도 챙겨봐야 하고, 몸에 붙은 감각들도 손봐야 한다. 점심 무렵 산책을 하다가  민들레꽃, 개망초꽃, 국화 몇점 건져 담다. 아마 시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별반 볼품은 없지만 서두. 지금껏 버텨낸 이력으로 은은함은 능히 겨울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아마. 새로운 관계의 시작에 즈려놓은 손모둠꽃다발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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