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대회다.

하지만 허구헌날 술반, 날밤 지긋할 때까지 귀가시간을 연장하니, 몸이 성성하지 못하다. 가벼운 달림으로 몸풀고, 내일 대회 참석....시간선취와 즐달의 경계선에서 허덕거릴 것 같다. 계족산은 맘에 넣고 달려야 하는데, 아무튼 즐거운 아침나절이 될 것이다.

준비하는 분들의 정성이나 만족도가 높아 달림이들이 많이 찾는 코스가 되었다.

전국적 명소로...이봉주 훈련코스이기도 하였고...주말 아이들과 손잡고 들러도 호젓하고...아름답고 멋지다.  그런 곳에서 대청호와 가을하늘과 가을향내를 가슴에 넣고 달릴 수 있다니 어찌 설레이지 않으랴!

8월의 말미를 시원하게 갈음할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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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4-12-1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3회 계족산 임도 대회 - 첫출전!!
시간
요약 계족산 임도에서 1시간 16분 21초 동안 14.5km 대회참가 
 

갈때 1.6km 9'50" 4km 11'52" 5km 4'53" 6km 5'30" 7.25km 6'23" 38'24"
올때 9km 8'23" 10km 5'40" 11km 5'22" 13km 11'18" 14.5km 7'10"37'57"

1.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했음에도, 늘 일요일 아침은 낯설어
간신히 일어난다. 좋아하는 참치김밥을 된장국에 적셔 먹고...출발이다.
청명한 날씨...맑고 아름다운 산으로 향한다는 자체도 기쁨이다.

2.
런다분들과 수인사하고 이틀 쉬고 뻣뻣한 몸을 풀어줄 겸 천천히 왕복하니
몸이 한결 가볍다. 어느정도 몸도 풀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하니 벌써 출발시간이 다가온다.

3.
B그룹에 섞여 푸른들판님과 마지막 몸풀기와 담소를 나누다 출발...천성적인 일요 게으름증으로 한번도 완주한 적이 없는 계족산임도라?? 1.6KM
만 가면 순탄하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 간다. 처음에 미약하였으나 나중
엔 창대하리란 말씀에 무색하게 점점 사그러드는 몸과 숨소리에 지쳐버린
다. 언덕이 밉다. 아~ 어쩌란 말이야. 계족산의 정기도 담고, 대청호도 담
고 숨소리마저 담으려 했건만, 헐떡거리고 쿵쾅거리고 언덕만 보면 왜소해
지는 스스로 한없이 작아진다.

4.
결국 궤도 수정. 언덕이라도 걷지는 말자! 다짐하고 가도 가도 언덕밖에 보이지 않는지? 다행스런 것은 여성달림이들이 포획의 그물에 걸렸는지 점점 시안을 벗어난다.

5.
올때 발목이 삐긋하여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는데. 서너번을 그렇게 반복하여 ....겨우겨우 완주한다.

6.
런다분들이 노오란색-청색이 눈에 쏙쏙 박힌다. 등수에 드시분, 즐달하신 분, 뒤풀이에 막걸리 한잔 하신 분들 모두 추억의 사진 속으로 한방...맘속에 콱 박아버린다. 넘 즐거운 하루였다. (아니 무척 힘들었다. 아래 표정의 참혹함이란~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