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21-22

***지구당 수련회를 1박2일로 다녀왔다. 형식에 흘렀던 예전과 달리, 프리젠테이션, 꽉 채워진 일정들...5년 계획까지. 틀 속에 얽매였던 지난 흔적과 다른 모습들.  다른 각도에서 다른 모습으로 움직인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아... 그 공과 노력을 돌리고 싶었지만....움직임만큼만 진도나가는 모습들에...또 다시 그 노력들이 묻힐까 저어스럽다. 재미와 결과보다 과정, 늑장대응보다 학습-해결형조직으로 변화, 차이에 대한 분석들: 움직임없이 아무것도 될 것 없음을 확인하며 돌아온다.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040822

몸이 무거워 독서모임에 앞서 달림을 해주었다. 무리하지 않기로 하였으나 15km달림으로 준비한다. 지난달 세계사-중국문명에 이어 조선사상...한꼭지마다 장난이 아니다. 현실은 하나였으나, 입체적으로 볼 혜안이 없이 편집증에 머물러 있음에...그리고 늘 머리만으로 편집하고 있을지 모를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본다.  혼란스럽다. 스케치를 하다 자세히 그려보다 또 지우고, 지우고... 그냥 백지상태로 둘까?

 

040823

밤 2시에 전화다. 베개자국 얼굴에 묻히고, 주섬주섬 챙겨 나가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묻힌다. 자아가 강한것인가 자기연민이 강한 것인가. 자기모임에 대한 자신감도 좋지만 사람그림은 얼굴부터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발부터, 손부터, 가슴부터 그릴 수 있음에.  세상은 늘 내가 담고 있는 부문운동으로 움직이지 않음은 견딜 수 없음은 서글픔이고, 스스로 자책이다. 창조적 레고라는 말도 달갑지 않지만 뺄셈하는 것보다 덧셈만 하는 것으로도 벅차지 않을까? 많지 않은 열정가들의 뺄셈하기 무의식은 ....또다른 천동설의 코드는 아닐까? .......점점 박혀있는 별들이 후르르 몰려간다. 잠시 눈을 붙이다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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