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식*산 독수리봉을 다녀오다. 마침 운무가 반겨 저 멀리  옥천 산자락이  향수처럼 은은하다. 12k  3:00 

뱀발.  정상부근. 의사분들이 산행을 하다  일행 중 한분이 쓰러져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119구급대와 헬기, 다급한 전화 걱정어린 산행객들.  참나무 사이로 간신히 헬기에 태워 이송시킨다. 무사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조바심이 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아무일없겠지) 산행을 마치고 기념 손수건을 살 겸 들른 가게와 산행객들 사이에 소문이 파다하다. 마취과의사들이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책읽는 가게 할머니는 의사들이 몸챙길 수 있겠어. 돈때문에 몸 챙길 여력이나 있겠어라고 한다. 최승자 시집과 인생수업 그리고 몇권의 책이 눈에 잡힌다. 할머니는 커피한잔을 권하며 10년쯤 된 이곳의 인심을 얘기한다. 75호정도 있는 마을인데 변두리 인심이 살아있어 상가에 다들 발벗고 나서는 훈훔함을 전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세천막걸리 몇병을 사왔다. 이곳에 세금을 내는 술과 세상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말씀들이  남는다.  .........오는 길 허전하여  지역서점에 들러 이책저책 챙기다 녹색의 고간사를 만나 수인사 겸 근황을 묻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