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일터일로 이동중 다른 볼 일로 점심시간이 빈다. 찜해둔 연미산으로 짬을 채울 요량이다. 숲이 숨이 죽어 걷고 숲그늘을 음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싶다. .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으로 향한다..... 연미산의 정상엔 팽나무가 있다. 멀리 공주와 계룡산의 조망까지 정말 곰나루가 품안이다. 팽나무 그늘엔 아쉽게도 묘가 남향으로 버텨 서있다. 일가의 번성을 바라마지 않지만 저쪽편에 서있는 정상 표석이 아쉽다. 안내 표지판만 관리해두면 그래도 설치품들이 바래지 않고 은은한 맛을 품어내어 볼 만하다. 뒷북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무에 바코드를 찍어 날름 삼키듯이 어느새 생태도 사회활동도 급속히 한편에선 스펙으로 탈바꿈하고 교육을 핑게삼아 자본이 발밑으로 채간다 묘연해지는 순간들이다. 정신차리지 않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