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손님이 늦게 와, 저녁 모임에 가지 못하고 어정쩡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짬을 산책으로 채우다. 걷다보니 몸이 익숙해져 수목원으로 해서 새로난 산책길을 밟아보다. 곡선 주로가 오히려 산뜻하고 좋아보인다. 갑천을 건너오며 카이스트 쪽문으로 향해 달려보다. 흐린 하늘에 달님이 뽀얗다. 밤은 익고 느티나무잎이 주로에 수북하다. 01:50 11k 요즘 점심시간을 이용해 촘스키의 아나키즘이란 책을 보고 있다. 조금씩. 그리고 자본론 3권도 조금씩... ...그리고 산책도 조금씩. 식사도 조금씩...집안일도 짬나는대로 조금씩... 아이들의 눈초리가 조금씩 의아해하고 있다. 조금씩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