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나

 

즉자적인 대자적인....자유나 평등에서 물러나 인정이나 배려를 기본적인 개념으로 삼는다. 곁이 맨들맨들하여 미끌어지는 개념이 아니라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뿌리가 내려있는 말들을 생각의 단위로 여긴다. 사고의 단위를 개인적인 나로 멈춰두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함께 하거나 일상의 몸의 겹침이 있거나 원하는 삶의 뿌리가 붙어있는 관계로 열어둔다. 나는 여기저기 붙어있다. 그것이 따로따로 반응이 없는 낱개가 아니다.

 

고민에 살이 붙고, 그 고민의 결에 연동하는 사회적인 나는 겹치면 겹칠수록 자란다. 일상이 섞이고, 꿈이 섞이고, 지금의 현실이 섞여 서로 아프다. 세상을 바라보는 밋밋한 직선의 시선이 아니라 섞인 나만큼 예민하고 세세히 다르고 실뿌리가 내린다. 

뱀발 .

아이는 아프고, 일터 일로 인한 신경은 예민해지고, 모임은 넘친다. 스크랩한 자율평론 6호와 아나키즘 관련 자료를 살핀다. 모임의 고민 사이를 좀더 깊이 걸어본다. 만나는 사람들 사이는 너무 다져져 있는 것은 아닌가? 단단한 흙이 아니라 푸석푸석한 흙들 사이로 축축한 물이 스며들어 서릿발을 만든다 한다. 내가 너무 단단하게 다져져서 너와 관계가 소원하다. 나를 쑥 뽑아 흔들거리고, 너를 뽑아 쑥 너와 사이가 흔들거린다. 그래야 우리는 좀더 물처럼 다른 것들이 스며들지 모른다. 고민의 연동이 좀더 세밀해지고 세심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이렇게 한여름은 장마빛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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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21: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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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