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로부터 온 외마디 절규로
마음도 몸도 온종일 서성거린다.


꼬리뼈처럼 퇴화된 아픔은
배터리에 감전되어 수면위로
금방 튀어오를 물고기처럼 퍼덕거린다.


감전된 통증으로 버릇처럼 서성인다.


길가 술잠 자는 영철이,
이력서 베고 자는 길수,
오늘도 골방에서 시린 눈 비비는 영순이
길섶 짓이겨진 명아주 순들로 울컥거린다.

아무일없는 듯이
아무일없는 듯이
문신처럼 베인 자욱을 자꾸만 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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