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날
신형건
엄마, 깨진 무릎에 생긴
피딱지 좀 보세요.
까맣고 단단한 것이 꼭
잘 여문 씨앗 같아요.
한번 만져 보세요.
그속에서 뭐가 꿈틀거리는지
자꾸 근질근질해요.
새 움이 트려나 봐요.
2.
꽃밭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3.
비오는 날
임석재
조록조록 조록조록 비가 내리네
나가 놀까 말까 하늘만 보네.
쪼록쪼록 쪼록쪼록 비가 막 오네.
창수네 집 갈래도 갈 수가 없네.
주룩주룩 주룩주룩 비가 더 오네.
찾아오는 친구가 하나도 없네.
쭈룩쭈룩 쭈룩쭈룩 비가 오는데
누나 옆에 앉아서 공부나 하자.
4.
스핑클 Spinkre = special problem/intend/knowledge reorganization
통찰이란 표면아래의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스핑클은 수많은 정보 중에서 '과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창조적 통찰모형이다. 스핑클은 '과제 발견 --> 해결책 탐색 --> 낯섬과 공감 평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제의 발견은 다신 '결핍, 모순,스큐드(고정된패턴)' 세가지의 발견으로 구분되고, 해결책 탐색은 '반대,수정,결합,대체,보완,분리,제거'의 일곱가지 탐색으로 체계화됩니다.

5.
자본론 화폐, 자본의 일반적 속성 등 제1장 2편 강독
뱀발.
1. 여수 다녀오는 길 심심하여 동시집 한권 건네들고 보다. 꽃도 여린잎도 모두 혁명이다. 저녁 오랜만에 ㄱㅈ ㄷㅅㄱ을 들러 시집 한권과 두권의 책을 골라 보다.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과제의 발견과 평가단계를 두는 것이 독특하다. 과제를 세세히 결을 살피고 아이디어를 낯섬과 공감의 교집합으로 다시 냉정히 살펴보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아닌 것이 어디있겠는가만은 심리학에서 규정하듯이 사람들은 체계적사고보다 단순한사고의 야생습관이 있다. 그것이 재규정되는 이상 돌아가는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 화폐와 자본이 생기는 장을 읽는다. 맑스의 날카로움과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편 뼈대만 보려했던 지난 아둔함이 고개숙여진다. 해설서의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다.
3. 여수까지 완주-순천구간 고속국도가 생겨 무척이나 빠르다. 산중턱에 걸쳐진 고속도로에서 보는 산들은 여린연두와 짙은초록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