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제 서울, 어젠 김천 상주로 출장을 다녀오구. 오늘은 평창을 다녀왔다.
상주시는 자전거 도시에 맞게 여학생들이 저녁 무렵, 거리가 자전거로
넘친다. 치마입고 타는 맵시가 제법이다. 여기저기 자전거 정거장이 많기
도 하다.
2.
오늘은 오후 평창 모 파크 오후에 세미나를 들을 것이 있어, 자가용말고
대중교통을 택하였다. 다소 무리일 것을 예상하지만 제법 혼자 책보다가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 취향에 맞기도 하구. 빗방울도 제법 굵게 긋기에
다짐을 한다. 동부터미널까지 1번 갈아타고 신성동에서 1시간 10분이다.
(자가용20-25분거리)
그래도 제법 빠르다. 한번 갈아타는데 제법 걸었지만, 예전 190번 버스
노선은 그대로 이다. 원주까지 30분 기다려 9시 20분에 출발, 2시간 남
짓. 원주에서 15분정도 기다려 장평에 12시 20분에 도착하니, 학회발표
장까지 셔틀버스는 40분정도 시간이 남아 막국수 한사발 시켜 든다.
맑은 공기는 가슴 속까지 파고든다. 시야는 청평하기 그지없어 눈이 시
리다.
3.
발표장으로 15km 남짓 맑은 천과 구릉 사이로 팬션짓기가 한창이다.
이효석 62년 추도식 현수막만 외롭게 걸려있고,
여기저기, 저기여기 온통 팬션열풍이다. 엊그제 서울과 참 대조적이다.
4.
1박2일 등록비가 75000원으로 비싸 취소하고 청강하기로 한다. 예정된
청강이 끝나고 에둘러 보고 16:30분에 출발, 장평 17:00출발
원주 17:40분 도착, 18:00원주출발 20:00대전도착 20:40분 신성동 도착
갈때: 5시간 40분, 돌아올 때:4시간 10분
5.
수도권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히려 동서울로
가서 장평으로 가면 훨씬 시간이 단축됐을 것이다. 배차시간도 만만치
않다. 돌아올 때는 서울을 경유하여 오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6.
참 이상하다. 사람이 덜 사는 곳에 있으면 점점 더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것일까? KTX로 새마을 무궁화가 줄고...함안부근을 가보았는데 서울행이
더욱 더 불편해졌다구. 숨도 못쉬는 서울 공기와 알레르기 천식에서 잠깐
이나 해소되기 위해 평창에 다닥다닥짓는 팬션열풍은 또다른 집중으로 밖
에 여겨지지 않는다. 한곳에서 삶과 휴식이 공유될 수 없기에 또 다른 이
중생활?과 서울을 만들고 있음에... . 돌아오는 길, 대전도 이미 숨이 가
쁘다. 벌써 서울이 다 되었다. 공기도..그렇구. 아파트 내부로 직지사 시
냇물을 졸졸 흐르도록 돌리고 싶다. 대전 어느 아파트를 가더라도 도랑이
있어... 좋도록. 호흡도,귀도...즐겁도록...대전도 이미 과포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