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출근 길에 손에 잡히는 책이 없어 신문을 사본다. 졸음반, 취기 1/5쯤, 어젯밤 동기들의 여운과 함께, 신문귀퉁이에 박힌 부르디외 사망소식을 접하고 몇번씩 눈길이 간다.

그런데, 왜 먼땅의 사람만 경외하고 있는 것인지, 주변의 우리 존경하는 사람들이 삶을 너무 등한히 하는 것은 아닌지? 자조해본다. 소신과 원칙으로 삶을 산 우리 선배들과 지성 부르디외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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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종하는 기관이 없이 익명의 집단적 존재에 의해 이루어지는 세계화는 조종사 없는 비행기처럼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식인의 자기기만 경고▼그는 권력에 맞서는 반(反)권력으로서의 지식인의 역할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92년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끝까지 지키려는 것은 비판적 지식인의 필요성과 가능성이다. 진정한 비판적 반권력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식인이 빠지기 쉬운 자기기만의 함정을 끊임없이 경계했다.
스스로 “나는 내 안에 있는 지식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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