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인식하거나 분석하는 단위로 여겨진 합리적 개인은 경제학을 비롯해 여러분야에서 그 빛을 많이 잃었다. 사람은 감정이나 문화에서 발라낼 수 없으므로 연관된 가정을 포함하지 않으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과학의 발전을 빌미로 원자로 단위를 잘게쪼개거나 거대한 조직을 하나의 몸통으로 치환하여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복잡계나 네트워크의 이론에 따르면 개별(나)적인 단위나 큰단위(기업,정부,관료조직)로 구분해서 사고하는 것은 연결된 지점을 놓쳐 올바르게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너-나-의 맥동이 작용하며 그것이 연결되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결망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으로  여기고 한묶음으로 파악하면 유용한 결과가 개별(나)나 거대조직(팀,조직,정부)으로 시작한 결과보다 나은 판단이 나온다는 것이다.

기존의 물리적 현상이나 기계의 한부품으로 사회나 세상을 분석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초보적인 생태적 분석도구가 등장했다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한다. 어쩌면 통찰을 밑받침할 수 있는 유용한 과학적 도구로 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섣부르게 들기도 한다.

선입견을 정리해보면

정리 1. [세상은 연결되어있고 생물처럼 움직인다]가 [F=ma]처럼 등식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는 가정
정리 2. [파급이 미치는 것은 3단계이내이다] 이웃/이웃의이웃/이웃의이웃의이웃까지 영향을 미친다.
정리 3. [복잡계에서는 약한 연결이 영향을 미친다]: (모둠안을 의도하거나 의식하면 모둠밖이나 다른 연계성을 깨달을 수가 없다. 보부상같은 이들이 마을과 마을을 섞이게 할 능력이 더크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다.)
정리 4. [네트워크는 머리의 길, 가슴의 길, 마음의 길, 몸의 길이 달리 나있다.]:( 인터넷의 연결은 잡담이나 머리의 제한적 소통이 생기는 공간이다. 오프공간의 가슴, 몸의 길이 결합되지 않으면 실재공간의 변화나 시간에 대한 강점이 생기지 않는다.)

이런 선입견을 바탕으로 하고 확인이 된다면 여러 재미있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아픔이나 기쁨이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그 그물망에서 폐쇄된 네트워크(가난,빈곤,재개발,저개발국가)를 약한 연결로 잇는 것만으로도 복원이 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연결의 강도나 온도나 농도, 깊은 유대를 바란다면 3단계로 연결된 강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게 아픔-기쁨이 흐를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거나 나란 것이 그렇게 여기저기 약하게 붙어있음을 느껴야하고 전제되어야 한다.

예) 공포, 가족의 달님참여, 생활습관의 변화

하지만, 여러 우려도 생기고 위험성도 생긴다.

노드를 무색 무취한 것으로 파악하게 되면(사회적 원자) 분석만 할뿐이지, 조건을 가정하여 새롭게 움직인다는 유기체(생물)로 가정하지 못하면 분석결과가 달리나올 수 있다.

페이스북(친한 사람을 적어내라) 3단계의 겹침으로 정보가 압축된다. 이것이 이런 분석과학과 결합하면 마케팅, 사생활의 공간이 열리게 되고, 쏠리게 된다. 정보의 분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향의 고속도로에서 긍정적인 것이 소통되는 만큼 부정적인 면도 걸러지지 않고 그곳에 떠다니게 된다. 가공의 여부에 따라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미칠 수 있다. 

 

 

 



뱀발.

1. 의식적인 다른 유대, 연결이 모임에서 필요하다.

2. 가슴으로 난 길은 가슴으로 만나야 되고, 가슴으로 핀 꽃을 머리로 받아들이면 경험의 결이 생기지 않는다. 몸으로 난 길들도 몸으로 겹쳐야 그 길이 넓혀진다.

3. 위축이나 당황할 경우, 또는 공포의 파급효과는 중심을 흩어뜨린다. 그래서 그 물결이 한 골을 넘고 넘어 저기까지 전달되는 것이다.

4. 사회는 연결되어 있다라 이해하는 것과 나는 여기저기 너의 마음으로 비춰 나오는 나의 모습들이다라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지금을 살아내는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독립적인 개인으로 무의식중에 가정한다. 유아가 일을 벌려놓고도 모를 것처럼 시침을 떼는 것처럼 독립적인 개인으로 가정하는 순간, 그것이 미치는 여파를 자신의 직접적 이해가 닿지 않는 한,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게 된다. 나를 나-너, 나-너-너-나의 고리로 인식상에 차이가 크다. 관계의 깊이나 농도도 다르다.  

5. 서로주체성, 나-너의 정신적임신의 문제를 좀더 이 결과들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 

얼치기 통박을 굴려본다. [나]로 환원하는 사고의 끝(존재론적 변화), 여기저기 묻어있는 [나]들의 연대...정치가 생물이 아니라 이렇게 [나]를 확장하고 물리,기계적 인식에서 벗어나 생태로 이어지는 ... ...(짬이 나지 않아 지난 모임에서 스며든 생각들을 이제서야 조금 가다듬어 본다. 딴지도 이견도 많았으면 좋겠다. 정말로...그럴 수 있을까...누가 이런 글을 보고 다가서겠는가 말이냐만...효율성과 정확성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라 늘 구멍이 있음을 가정하는 것이 새로운 태도 가운데 하나라면...구멍하나 더 내도 좋지 않을까??)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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