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본다. 요약해서 일곱꼭지를 전한다. 사랑-....-필사-사색-깨달음을 말한다. 지난 불교강좌의 기억이 겹친다. 깨달음도 몇번의 고락(또는 죽을고비)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그래야 온전하다고 말이다. [민화]와 [그들이..]를 마저 보다. 민화의 생명력과 인기의 연원을 찾고 있는데 역사적 맥락을 지나치게 빌려쓴다 싶고, 사실을 비교판단할 수 있는 자료들이 없어 다소 감에 의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학교에서도 유행의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 좀더 깊이 있는 연구가 이어지면 좋겠다 싶다.
세상은 시장만으로 도드라져 있지 않다. 시장에 붙어있는 것들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늘 분석 도구로 본 합리적인 개인은 이상적인 판단기준일 뿐이다. 그런점에서 시장주의자들이 말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내용과 겹쳐 올해부터 한신대로 출강하는 김영민님의 글로 이어진다. 세속화예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속의 어긋남, 어긋냄이란 실천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도 관점은 독립된 개인이 아니다. 그리고 독립된 개인에 상대적 개념인 타자도 아니다. 서사적 개인이란 표현도 적확하지 않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나에 대한 개념의 전환과 의도할 수도 의도치 않는 현실의 결들을 이야기한다. 몸의 결절이나 겹침만으로 나-너-의 끈이 이어지는 것이라면 의도하는 진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치 못하는 나-너-나-의 물결로 세상은 조금 변하게 되는 것이리다.
인식과 존재의 전환을 바라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팽팽한 고무줄의 시위가 미래에 불쑥 다가올지도 모르니, 세속의 삶속에 인문은 늘 새롭게 녹거나 시도하거나 해야한다. 결정이나 결과는 다른 이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