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테고리 오손도손
글쓴이 여울마당 등록일 2003-09-16 오후 4:45:39
"우리는 인터넷에서 함께 달린다 - Run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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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가 걷기에서 시작하더니,
요즈음은 잘 나간다.~
살도 쭉쭉빠지고, 동네 아줌씨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뛰기도 하고, 헤드폰에 음악즐기며 갑천변, 쓰리런 등등 승리의 개선장군처럼 화려한 전적을 듣게된다. 그러면서 왈~ 쓰리런을 1시간에 주파했다며 마지막 적국의 성을 함락시키듯 의기양양하다.

'걷기도 싫어하던 사람이 뭐땀시 저리 변해부렀을까?’

운동을 한 후 미약한 통증을 호소하는 안해에게 호프집으로 가며,
초짜로서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보를 가공해서 일갈한다.

“에~ ! 사람은 몸하구, 머리, 다리가 있잖아. 그런데 몸은 절대 거짓말을 안한다구. 그런데 희한하게도 초보에게는 멍청한 머리님의 오버가 늘 문제란 말이지. 예를 들어, 다리가 열심히 뛰지. 그러면 몸은 이거 주인님의 신체에 뭔가 변화가 생겼구나라구 하면서 서서히 준비를 하지. 그런데 머리란 놈은 ‘어~ 기분좋은데. 처음 느껴보는 이맛이야. 계속해~ 계속해~’이러거든. 이것이 ‘머리의 오버’라고 하는데, 기준을 넘어서 몸하고, 다리에게 유혹을 하지. ‘더뛰어, 괜찮아~ 기분 좋잖아. 해봐~ 해봐!’ 이러는거야.”

“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어? ”
“ 몸이 하는 말을 들어야지! ”
“ 그래, 몸은 정직하다구, 욕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놈이야. 시키는대로 묵묵히 일하는 놈이라구. 조금 강해지면 그만큼 변해서 나타난다구. ‘나~ 변했어요.?’ 더 열심히 운동하셔도 됩니다. 주인님! 늘 반박자 느리다고 생각하면돼! 그래! 그래! 형광등처럼 말이야”
“어렵게 말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은거야. 언젠가는 표시가 나는 법이야. 머리는 반박자 빠른 놈이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돼”

“왜 쉬어야 되는지. 이해가 돼, 안돼~ ” “쉴 거야? 쉬지 않을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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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행 내 이야기군요. 머리 말만 듣다가 발병나서 쉬고있는 중입니다.
욕심부리지말고 달리라고 남들에게는 말하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하지못했답니다. 건강한 달림이 됩시다. [2003-09-17]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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