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대학 나남신서 668
이동환 역해 / 나남출판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만약 사서삼경을 공부했더라면 지금 사고가 유연해졌을까? 아니 어쩌면 도사나 되어있지 않을까?  논어,맹자를 다 알고 있노라고 단언을 했건만, 단지 배운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만 그렇게 '알고있다'"알고있다'라 스스로 주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 한권보지 않는 이공계생으로서 과학적 사고의 단순함에 매료되어 늘 일상을 한가지 정답만으로 귀추시키려는 일상의 노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활했던 기억들의 연속이었다.  중딩,고딩,대학도 반추해보면 한가지 정답, 심사숙고되지 않은 정답에서 늘 생활을 재단했던 모습들이 즐비하다. 일상은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 무수한 답으로 섞여있었는데도 나름대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중독되어, 그 사고를 일상에 끊임없이 칼을 들이대었다. 단순하고 무식하고 용감함?이었다.

그렇다고 침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계에서 사고의 한부분을 달리 보려는 상대주의에 이끌려 반면으로 가끔 들르고 싶다.  책상 한켠에 늘 두고 눈길을 주게 되려는 우려도 있지만 그것은 나중의 일이고, 지금은 ... ... 그러고보니 대학중용 오디오북을 사서 듣고 있다.  좀더 유연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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