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6 

 

#1. [전쟁과 평화]

주말 칩거가 짙은 것 같아 그래도 바람 한번 쐴 겸해서 [눈위에 핀 꽃 展] 으로 그림 마실을 나선다. 녀석들은 제 가끔 제 일정에 탐탁치 않아 한다. 추위인지라 차로 이동하는데 기본료만 달랑이다. 오윤, 신학철, 홍성담 화가의 그림들을 실물로 볼 수 있어 좋다. 그 무게나 시선은 이렇게 인터넷으로 관조하는 느낌과 매우 다르다. 신학철의 [근대사]와 홍성담화가의 감옥을 주제로 한 그림은 중압감이 밀려와 가슴을 턱 막히게 한다. 이시우님의 사진.........전쟁과 분단의 주제 전의 관람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아리다. 아 철조망이 있는 손장배화가의 묵직한 울림도 말이다. 박희선의 [한반도]라는 조각작품도 지탱하는 기둥이 날 선 도끼날인 것을 보면 가슴이 서슬 퍼렇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전시실의 임봉재초대전을 반대 동선을 따라 거꾸로 보고 그리고 순방향으로 다시본다. 화면은 수평으로 가로지르거나 2/3을 채우는 면에 아이들, 초승달 위에 앉은 새들이 정겹다. 색도 그러하고 말이다. 서너 작품이 눈에 들어왔는데 아쉽게도 팸플릿(팜플렛)에는 없다.


#2.  [선의 사유]

이응로 전시관엔 [정신으로서의 선, 그 힘] 展이 열리고 있다. 생각보다 무척 좋은 전시다. 장욱진의 [감나무]외 1점을 볼 수 있었고, 김환기의 새에 대한 습작과 달과 산을 나타낸 실물이 인상깊다. 색 또한 청자빛 자기를 어루만지는 느낌이 스며들기도 한다. 그리고 대상의 힘과 느낌을 그린다는 한 화가의 레토릭도 가슴에 다가온다. 아~ 김태호 화가다. 그리고 문봉선화가의 그림도... ... 버드나무 가지처럼 살랑거린다. 아직 봄은 아니지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