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가을을 만나
하나 둘 

여름내내 숨졸인
나무들을 하나 둘 

여름을 무장무장 보내게 한
가지들도 하나 둘

여름내내 만난
햇살을 잎으로 하나 둘 

그렇게 마음들도 하나둘 번지다.

 

#1.  

아*** 운*위, 묻는다 성균관스캔들, 내사랑구미호,....미실.... 드라마의 흡인력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1) 출생의 비밀....2) 점점 사람들이 모인다...3) 선악_삼각관계가 뼈대가 아닐까 한단다. 스토리텔링이든 연애소설이든, 하이틴로맨스 소설이든 재미와 흥미의 울타리밖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은 아닐까라고 개념없는 소리를 보탠다.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돈이 된다고 이인화는 선진국에서는 벌써 사업화되었으므로 우리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 문제은행처럼 스토리은행의 사업화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고 건넨다. 지금의 살아내는 사람들의 흥미의 틀은 그 휴전선들을 너머갈 수는 없는 것인가.  



#2. 

 한 친구가 시의 재미를 이제서야 느꼈다고 한다. 시가 갖는 짜릿함이 전해져 다른 시집 한권 추천해달라 한다. 건너편에 앉은 시인은 김사인의 전주라는 시를 이야기하고 있고, 언어의 묘미를 다시 건넨다. 이렇게 이야기가 섞여 그 친구의 시감이 더욱 뜨거워지면 좋겠다. 시란 언어를 배우고 입문하는 것을 모두가 조심스럽게 축하하고 반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눈과 감각을 갖게되는 순간을지켜보고 그 느낌을 또 새롭게 나눠가질 수 있으면 뒤풀이자리도 겨울도 더 따듯할 것 같다. 



#3. 

오래간만에 멤버가 자리하여 화요모임 재개가 다시 수면위로 팔딱 올랐다. 두달에 한번쯤 일요일 낮에 보자고, 그렇게 발의가 되자 그게 좋겠단다. 낮술로 모임이름을 정하자고 말이다. 그리고 이름은 낮술 [낮 述]로 하잔다. 그리고 앞에는 [구, 화요모임]을 붙여 (舊, 話曜모임) [낮述] 로 낙찰하잔다.  

 

#4.

후원금이 일*만원이 들어왔다. 모임에서 한번도 없는 경험이라 어찌할까 프로그램 궁리로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다. 팁을 주시면 황공할 것 같다. 그냥 일상사업으로 하기엔 후원하신 분에게도 아***에게도 의미가 줄어들 것 같아... ...
 

뱀발. 가을이 익어 이동공간이 행복하다. 여기저기 감나무의 실루엣과 콕콕박힌 맑은 감들이 곱다. 숲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개성이 짙다. 그 색의 활홀함에 눈~ 길이 묻힌다. 아득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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