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1 긴잠과 꿈에 시달리다 일어난 시간이 다섯시쯤이다. 너무도 맑은 물, 뛰어들어 멱을 감다 올라오니 맑은 물이 내려오는 곳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테두리로 조금만 힘을 주면 깨져나갈 듯, 경계에 서있는 아이에게 가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깨어난다. 얕은 안개가 흐르는 새벽 천천히 땀이 배이도록 달려준다. 조금씩 낙엽이 쌓이고 솔잎향이 무척이나 오랜만이다 싶다. 한번도 오른 적이 없는 구*동산성에 오르는 계단이 있어 기*청 옆으로 오르니 숨이 가쁘다. 10k 90'

101010  찌부두둥한 아침 막내녀석이 왠일인지 목욕탕을 거부하고 티브시청에 열중이다. 짱구시리즈 완결편이라 꼭 봐야한단다. 계*산으로- 갑*으로- 앞 천*대로 갈까하다 노*으로 향한다. 하**아파트 안 꽃밭이 정감이 있다. 사진으로 남기다가 사이길로 들어가보니 손길이 가지 않은 작은 습지는 야생이 되어 버려져 있다. 맑은 냇가, 감들은 가을색을 더하고 있고, 촘촘히 가꾼 담장아래 꽃들이 정겨워 담아오다. 그렇게 담고 달님을 느긋하게 즐기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6k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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