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인간확장을 모토로 한다."


생태혁명이란 책의 요지 가운데 하나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인간개발을 모토로 한다라고 되어있는데 인간개발을 확장으로 고쳐봤다. 이곳에 방점을 두기에 앞서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어 [성장]에 딴지를 걸어보았다. 성장이 아니라 멈춤이나 정지상태라고 푯말을 걸어두고 한참을 돌아본다. 그러다 지속가능한 무성장상태라는 가정이 눈에 들어온다.

지속가능한 무성장상태??  성장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정말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 일터에 성장동력을 위해 점점 영혼을 팔아야하는 동시대인의 숙명으로 보아도 프로메테우스가 산 위로 올려야하는 짐은 점점 커간다. 성장은 별로 인간적이지 않다. 그것이 사람의 성장이나 확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은 이익을 남겨야한다는 숙명때문이다. 그만두면 어찌 되는 것일까? 어떻게 해도 산다. 끝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삶이나 살림살이가 펼쳐질 공간은 생긴다.

성장이 아니라면, 성장하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책말을 빌려본다.

"지속가능한 무성장상태: 자본과 인구의 정체상태,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 몰두하지 않는다면 모든 종류의 정신적 문화가 자리잡는 여지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도덕적, 사회적 발전은 지속될 것이며 삶의 질은 오히려 향상될 것이다."


오히려 정신적 문화의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성장의 에너지를 도덕적, 사회적 발전에 쓸 수 있다고 한다.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인간확장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소득이 있어야 한다.  확장에는 오감의 개발을 전제로 한다. 모두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러니 성장이전에 삶의 존재를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기초적 공산주의란 표현을 썼는데 가계의 생활수준을 보장하고 필요에 따라 연금을 배분하는 것을 가정한다. 앙드레고르와 최근 사회당에서 진도가 나가고 있는 기본소득 개념과 유사하게 판단된다.

사람들은 자본의 논리에 중독이 되어 멈추면 끝이라고 세뇌되어 있는 듯하다. 자본의 헌법에 의하면 그런 것이지 사람의 헌법에 의하면 말도 되지 않는 소리다. 사람확장(아무래도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은 죽음에 대한 집착을 놓으면 펼쳐지는 평화처럼, 어쩌면 자본이 낳은 성장의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길은 이렇게 무성장상태나 정지, 멈춤을 경험함으로써 커지는 새로운 시공간 속에서는 아닐까?

"자본주의 문명이 지나간 자리는 사막이 남는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아주 최근에서야 "자본의 높이에서 사고하는 법을 깨닫게 되었다."는 철학자의 말에 공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너-나의 확장에 시선을 돌린다는 뫔들이 모인다면 그 속도또한 거듭제곱의 법칙으로 벽같은 논리를 부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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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본의 논리, 생명의 논리
    from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2010-09-30 12:02 
    마을의 박할머니네 집에 가서 고구마 순 걷어 놓은 것 밀차에 싣고 와야 하는데 알라딘에 로그인했다. 고구마 순은 염소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특식이다. 펠릿사료에 길들여지기 전에 전통방식으로 키우는 가축은 식물성 섬유질을 원형 그대로 섭취했다. 한번도 소 여물 먹는 것을 본 적이 없거나 '여물' 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도시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영화 <워낭소리>에서처럼 볏짚이나 건초더미를 잘게 부숴서 쌀겨와 섞어 죽을 쑤거나
  2. (연휴 6) 자본의 시공간에서 자본의 자장을 넘어 사유할 수 있는가(ing)
    from 木筆 2010-10-01 18:23 
    사회적 물화의 "극치"를 루카치는 "체험과 신념"의 "매춘행위"라 말한다. 21 어떤 윤리원칙도 끌어들이지 않고서 "물화" 개념으로 사회적 행동과 실천의 특징을 서술한다. ..물화에서 도덕원칙에 위반된다기 보다는, 우리의 삶의 형식을 이성적이게끔 해주는 인간적 실천과 태도의 결여를 본다. 23 1. 루카치의 물화개념 물화의 개념은 인간적인 것이 물건 같은 어떤 것으로 여겨지는 인지과정이다. 25 상품교환에서 주체들은 1) 눈앞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