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불쑥불쑥 자란 계란꽃이
줄지어 서서
줄지어 서서
자란 계란꽃이 안개꽃같다. 불쑥불쑥
들어선 안개같다.
그러다 마음을 울먹울컥거리게 하는
눈물꽃같다.
모임이 저물무렵
갈곳몰라 헤메이는 눈물같다.
그렇게 듬성듬성 피어버린
눈물꽃같다. 불쑥불쑥
들어선 안개같다.
줄지어선
줄지어선
안개꽃이다, 개망초다.

뱀발.
1. 모임의 말미, 납득이 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아무래도 괜한 눈물이 허여된 것은 아닌가. 지켜보다나니 아마, 아마, 정말 취해서이다. 메아리로 번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고생들 하셨다. 모두.
2. 이곳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애초 나는 불편하다고 했다. 목련그늘 아래 변치 않고 있는 것은 불편하 ㄴ,ㄹ 서재라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불편도 중독된다. 어서 불편을 목련그늘아래에서 거두고 싶다. 아마 네가 그 불편을 조금씩 빌려간다면..언젠가 서재도 명랑할 날이 올 것 같다. 아마 명랑하 ㄴ, ㄹ 그날은 어쩌면 당신 몫이 조금씩 있다.
3. 고민의 강도가 세어진다. 고민이 뿌리를 내리고 조금씩 불편하게 서로를 잡는다. 그 바닥이 어딜지 모르지만 직선으로 쭉 밀고 나가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