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를 다녀오다. 십년. 아이들과 사람좋아하던 어르신의 모습들이 겹친다. 쐬주한잔 따라 대접하는 밤에도 꽃들은 환하게 마당을 비춘다. 별이 간간이 배여있는 하늘. 돌아와 늦은 트랙을 걷다 달리다를 되풀이하다보니 땀이 배인다. 오랫만에 맛보는 등줄기의 오싹함으로 더위를 식힌다.  

불타는 10대 딸아이는  ss501 해단소식에 공황상태?이다. 아빠 품에 안겼다 총총거리며..좌불안석이다...아빠 생각해보세요. 아빠가 정말 아끼는 책이 있는데 엄마가 어느날 버렸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음이 어떠시겠어요. 몇번은 안아주고 달래주고..이벤트로 온 투명비닐우산까지 바친다. 

 

 

 

 

 한 지역 말단 공무원생활을 하는 처삼촌과 몇마디를 나눈다. 로타리클럽, 라이온스. 성향이 다름에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관리한다. 삶과 정치적 동선과 일상의 간극이 별반없다. 그리고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바꾼다. 세종시 이야기를 건네고 평하고... ... 무엇이 문제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과 밤하늘의 경계는 선명하고 여전히 별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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