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마음을 불교사에서 말하는 것과 뇌연구자까지 비교한 책인데 마음, 종교 등으로 검색하니 너무 많거나 없다. 일터일로 부산스러운 한주였고, 밤까지 이어져 독서등으로 잠들기전 보던 여유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에피쿠로스의 책을 구했는데, 아시는 바와 같이 남은 책들이 별반없다. 소피스트의 책들도 그러하며, 분서의 역사만큼이나 우리를 되돌아보는 안목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지? 노예의 권리를 인정하는 책들이 이런 궤를 밟고, 노예의 권리를 인정한 묵자도 연구한지가 별반 오래되지 않는다 한다. 사람이나 삶에 대한 고민들과 연구들이 눈 밖,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에피쿠로스의 쾌락도 다 아시겠지만 육체적인 쾌락이 아니다. 모두도 스피노자나 홉스의 공리처럼 간명한 정리들이 있다. 마음의 경계선을 긋는 선... ....자료가 너무 없어 빈약하기 이를때가 없지만, 에피쿠로스와 따르던 이가 강조한 것은...삶,...그 속에서 쾌락이 아니라 사려깊음이라고 한다. 사려깊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또 다른 숨결이다.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나 왜,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윤리의 문제까지 들어있는 듯하다. 

마음을 따라가다 마음의 사회학까지 나온 것에 놀랐고, 그 사회학자의 마음에 뭉클해지는 것을 보니 그래도 학문의 결에는 희망이 있는 것 같다. 아니 희망이 든다는 생각이 지나간다.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지난 꿈속에 떠오른 잔상들을 보니 염두에 두고 있는 것들이 무의식 가운데 잡혀있는 것들을 확인하게 된다. 마음 속 돌덩리처럼,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 ... 

정리할 여유가 없어 흔적만 애둘러 남겨놓는다. 어제 금강변을 잠깐 산책을 했는데, 현호색과 양지꽃만 보았을 뿐...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금강초롱꽃은 흔적조차 없어 몹시 아쉬웠다. 요즈음 금강에서 특이한 어종이 생겨 더 문제이긴 하지만...베스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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