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수선화를 뒤란 후미진 곳에 옮겨심다. 허전하여 일터 일로 이동 중에 꽃집을 들러 눈에 띈 몇포
기를 손 안에 넣다. 꽃이름이 뭘까? 아네 모르네...아는지모르는지.
..꽃이름이 아네모네란다. 궁금하여 사연을 살펴보니
예쁘지만 슬픈 꽃이다. 우아한 자태를 다시 보니 그렇기도 하다 싶다. 좀더 꽃이 익으면 수선화 곁에 두어야겠다. 나르시스와 아도니스...잘 맞을지 모르겠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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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시리아 왕 테이아스, 또는 사이프러스 왕 키니라스와 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불륜의 씨라고 한다. 미소년의 대명사처럼 불릴 정도로 용모가 빼어나 여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받았는데,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에 물려 죽었다. 이 멧돼지는 헤파이스토스, 또는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레스가 질투하여 변신한 것이라고 한다.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서는 아네모네가 피어났고, 여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아프로디테의 슬픔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명부(冥府)의 신들은 아도니스로 하여금 해마다 1년 중 3분의 1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함께 지내고, 3분의 1은 명부에서 페르세포네 여신과 함께 지내며, 나머지 3분의 1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도록 허락하였다고 한다.
또다른 전설에 따르면, 아도니스가 아직 어렸을 때 아프로디테가 상자 속에 그를 감추어 페르세포네에게 맡겼는데, 나중에 페르세포네가 미소년으로 성장한 아도니스에게 반하여 돌려주려 하지 않았다. 이에 제우스가 나서서 아도니스에게 1년의 절반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절반은 페르세포네와 살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아도니스는 원래 해마다 죽고 해마다 부활하는 식물신(植物神)으로, 바빌로니아의 곡물신 타무즈에 해당하는데, 그에 대한 숭배는 페니키아로부터 그리스와 그밖의 지역으로 번져 헬레니즘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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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꽃말이 '슬픈 추억'이지만 이 adonis는 복수초란다. 福壽草. 글자그대로 '영혼한 행복'을 뜻한다고 한다. 어느 꽃말을 가져갈까~. 봄볕이 너무 좋다.

뱀발. 꽃은 아침에 펴고 저녁에 오므리고를 되풀이 합니다. 그리고 지금 2세들이 막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 꽃은 이제 서서히 되풀이를 멈출 듯합니다. 2세들이 햇살을 즐길 때 즈음이면 그 화려함을 멈춰버릴 듯. 꽃술의 산개를 목도할 것 같습니다. 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