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모자: 중립적 & 객관적인 사실, 숫자, 정보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 빨간 모자: 예감과 직관과 같은 감정, 느낌, 노여움, 기쁨...
"그 아이디어는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 검은 모자: 신중함, 주의, 경고, 잠재된 위험, 결점을 의미
"무엇이 잘못될 수 있을까?"

* 노란 모자: 이득, 이점, 가치 등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관점
"그 제안의 긍정적인 가치가 무엇인가?"

* 초록 모자: 창조적인 아이디어, 전혀 새로운 관점의 대안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자."

* 파란 모자: 사고 과정 순서를 짜는 일, 다른 모자들의 사용을 통제하는 일
파란 모자가 상황을 정의, 회의 방향 설정, 회의의 목적과 결과물을 미리 정함, 모자 교체 등( by thesiz)

 

 

뱀발.  지난 주, 적당한 책이 없어 얇고 부담없어 빌려왔다. 마감이 임박해서야 읽게 된다. 구판은 절판되었고, 최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 같다.  저자의 관련 책들이 여러권 있다. 모임을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장단과 시간에 따른 영향을 두고 증폭될 소지가 있는 것은 곱셈, 소멸되거나 우려가 보이는 것은 나눗셈으로 표기를 해두곤 한다. 생각을 연습한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장단고저를 나누고 따지는 일도 그러하며, 함께 품는다는 일은 일본이나 우리 상황에 더 어렵기도 하다. 중세 유럽의 논쟁적인 기법을 가진 서양식 토론도 그렇게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늘 의중을 생각하고, 뒷풀이에서 해결되는 습관들은 남성적이다. 좀더 개방될 수는 없을까? 좀더 고민할 것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는 없을까? 처리하지 말고 품거나 숙성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면서 늘 뱅글뱅글 돈다. 몇년전에 했던 일들, 주제를 또다시 망각의 병에 걸린 것처럼 습관의 인이 박혀있다. 

이 책을 본 이, 글쎄! 논의나 모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마 당신이 매화 한송이 피는 속도와 달팽이가 걷는 속도를 느끼지조차 못하므로 회의의 고속도로에선, 아마 아마 이렇게 꼼지락거리는 것들이 없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싹은 이렇게 꼼지락거리는 속도로, 꼼지락거리는 시선으로 보면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도 생길지 모른다. 매화 꽃피는 속도에 맞춰 걷는 달팽이의 시선은 늘 폭죽이다. 꽃폭죽!!  회의, 모임...한번 해볼 수 있을까?! 정말. 해결되지 않은 미완의 미결 처리된 안들을 매화꽃처럼 누구나 쳐다볼 수 있을까? 그 (안)이 꽃피우도록 고민해줄 수 있을까? 한 송이 한 송이 피는 속도로... ..  

한번 여섯가지 방법으로 회의와 안건을 비틀어보는 연습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님말고,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비난과 비평의 검정색만 난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노랑이나 초록이 더 늘어난다면 한번 해볼만 하기도 할 것 같다.

 

양지바른 봄볕, 실룩거리는 바람을 안고 매화 한송이가 피는 데 3시간하구도 50여분, ..4시간이면 활짝 필 수 있다면.....한 네시간만 마음도 생각도 고민을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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