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투스

[삶의 기술] 열정 -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서 생각할 때 그대는 단순히 장난 삼아서 건드려 보는 사람과 자신을 구별할 수 있다. 마음에 들고 흥미가 있을 때까지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온 마음을 다해 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어떤 때는 씨름선수였다가, 어떤 때는 군인이었다가, 어떤 때는 음악가나 비극 배우가 되는 어린 아이와 하나도 다른 바가 없다. 자신이 하는 일에 완전한 정열을 쏟으라. 그렇지 않으면 알맹이가 없고 피상적인 인간밖에 될 수 없다....열정을 갖지 않은 정신은 아무런 힘이 없다. 일시적인 노력은 일시적인 결과만 가져다 줄 뿐이다....그대 자신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 그대의 강한 점과 약한 점을 분명하게 평가해야만 한다....진심으로 그것을 바란다면 그대는 먼저 그대 자신에 대해 작업하지 않으면 안된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어떤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을 통해 그대가 얼마큼 더 나아졌고, 얼마큼 더 깊은 정신을 가진 인간이 되었는가를 삶에서 실천해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책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내용을 다 읽었다고 해서 그대가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중요한 것은 그대의 삶이 변화했는가 하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삶의 철학]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도대체 변화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보편적 이성에 대해 보다 만족스럽고 보다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 장작이 변하지 않아도 당신은 목욕을 할 수 있는가? 음식이 변화하지 않아도 당신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가? 그밖에 유익한 것으로서 변함없이 이루어진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 자신이 변하는 것도 동일한 경우에 속하며,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자연에 있어서도 변화는 필수적임을 당신은 모르는가? 155

>> 접힌 부분 펼치기 >>


키케로 [노년과 우정에 관하여]

리가 추구하는 다른 것들은 대개 단 한 가지 목적에 이바지하네, 부를 소비하는 데, 권세는 존경받는 데, 관직은 명망을 얻는 데, 쾌락은 즐기는 데, 건강을 고통에서 벗어나고 신체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이바지하네. 그러나 우정은 동시에 여러가지 목적에 이바지한다네. 자네가 어느 쪽으로 향하든 우정은 그곳에 있네. 어떤 장벽도 우정을 막을 수 없지. 우정은 결코 시기 상조일 수도 없고 결코 거추장스러울 수도 없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활 필수품이라는 물과 불 못지않게 언제나 우정이 필요한 것이라네. 118 

>> 접힌 부분 펼치기 >>

뱀발. 에피쿠로스, 레비스트로스 책들이 있을까하여 들렀는데 목련도, 매화도 꽃을 피우지 못한 것처럼 황량하기만 하다. 한참을 뒤적이다가  세권을 빌려오다.  시간이란 고정관념에서 보면, 젊음만 과잉인 지금에서 보면 노년은 어떨까? 젊음과 단절되어 연계성이 없는 것 마냥, 쾌락의 강도가 약하다는 것으로 물러서는 것으로 오인된 관념들을 달리본다. 우정이라는 것도 어떤 것인지, 인간관계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홀로 서 있는 것이라 함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세상과 어떠해야하는지. 열정이란 것이 어떠해야하는지? 죽음에 대해 어떠해야하는지? 니체도, 칸트도 흔들릴 때 지침이 되었다는 노예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투스의 글들을 살펴보다가 몇 꼭지를 남겨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