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출근길 수선화를 몇몇 책상위에 두다. 미니수선화와 대형수선화, 추사의 수선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과 시선은 풍요롭다. 벌써 꽃대가 하늘로 향한다...지난주 작은 모임을 하며 느낀 점들을 담고 싶어 서툴게 남긴다. 한 고비, 한 봉우리를 넘을 즈음, 다른 시선이나 조망만큼, 현실은 좀더 열릴 것 같은데, 생각처럼 그렇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의 생각과 시선은 닮아있기에 다른 것을 볼 수 없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관심은 아주 조금 그리로 향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작은 관심, 아픔에 대한 촉수를 곤두세울 때, 그리고 그렇게 관심의 끝이 또 하나의 눈으로 진화한다면, 그래도 현실을 아주 조금씩은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 중심성을 허물 때, 조금은 경계나 밖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되기 이전에 본다는 것은 무리일까?... ...날은 흐리고 춥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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