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가들에게 권함
[원티드 맨] 추천하고 싶은 책 - 활동가들이 여러 구조나 상황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싶다. 아카데미에 부합하는 전형적인 책이 아니라 좀더 소외된 측면의 독서를 통해 접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파이소설, 추리소설이란 아웃사이더 부류라 등한히 하지말고 읽어주었으면 하는 속 바램이었다 한다.
[과학과 사회운동 사이에서] 과학하면 실험실 까운에 비이커나 수도승처럼 열심히 구석에 박혀 연구하는 모습을 상상하시는 분이나 인문만으로 경도되어 도대체 관심을 짐싸둔 분들이라면 꼭 챙겨야 할 책이다. 과학이 도박이다라구, 과학에 사람냄새가 나야한다가 생뚱맞은 사람들은 필히 이 분 백위드의 삶을 향내맡아야 한다. 결과보다 과정의 삶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문이 과학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씨줄과 날줄로 섞여있는 한몸이란 것. 그래야 활동도 넓이와 깊이를 더해갈 수 있으리란 사실을 확인해보다.
날선 현실
[대한민국원주민][만화] - 지금을 낯설게 보는 작업. 얼마나 뜬금이 없는 일상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장을 담지 않으면서 스쳐지나듯 일상에 벌어지는 날서지 않는 풍경들을 잘 담았다 한다. 만화책이란 소리에 주변이 어수선하다. 소개를 듣는 사람들이 소개자를 중심으로 몇몇. 목이 타는가? 애가 타는가? 하지만 올해의 도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는 사실.
[잔인한국가 외면하는 대중][악녀일기] 우리의 인권지수는 얼마나 될까? 매일매일 아무런 일도 없는 듯 지기만 하는 인권. 인권의 상처가 자본의 비수에 어김없이 부서지는 나날. 그 패배로 인해 다들 전쟁의 상흔에 무감각하다. 그것이 현실로 돌변해서 인권은 일상의 일이 아니라 저기 한 구석 쪽방에 감금되어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 인디언이 서부의 개척자에게 농락당하듯, 대한민국 원주민들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관심이 없다. 하물며 인권을 따진다는 일이 먹고사는 일에 점점 묻혀간다. 그렇게 우리의 불감은 평준화되는 것일까? 그래도 한줌을 불씨로 타오를 수는 없는 것일까? 그 상식과 인권에서 늘 세상은 다르게보고 다르게 시작했다. 너무 아**미스러운 책선택이라 달랑 몇 표. 나름 외면 받았다.
종교
[그리스도 철학자] 기독교가 아니라 개독교, 목사가 아니라 먹사란 현실. 종교의 자리는 있는 것일까? 맛깔난 입담과 소개로 지난해 상을 거머쥐신 박목사님의 야심의 책. [인도철학과 불교] 권오민, 무애거사의 불교강좌가 있어서 걱정들을 하지 않는 것일까? 입문과 소개, 불교입문에 연착륙하기 위해 고생의 가시밭길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이 책이 있어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이다. 걸어가시는 분들 에둘러가지 말고 이리로 곧장 직행하셔도 괜찮다는 말씀인데 어찌 인기가 없다. 너무도 당연한 것에 마음 흔들리지 않는 아카데미안들. 최저의 선택을 받았는데 앞집 유약사님과 또 한표는 누구일까? 정말 궁금해진다. 종교가 현실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성이 그렇게 잠복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이란 바램의 책소개다.
시선과 일상을 읽는 풍요로움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엔 이런 제목이 나온다. 자줏빛은 얼마나 달콤할까? 오케스트라는 어떤 냄새가 날까? 헤밍웨이와 마르크스 동지는 서로 어떻게 생각할까? 프랑스 사람들은 어디에 좋을까? 저급한 음악 취향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즐길 줄 아는 자들은 무엇을 마실까? 어떤가? 당신은 이 제목이 낯선가? 주춤거렸는가? 하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자. 자줏빛을 먹고 오케스트라 향을 맡고, 저급한 취향과 즐길줄아는자들의 행위가 궁금해지지 않는가? 헤밍웨이와 마르크스가 만나면 글쎄... ...
당신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일상의 꼬리에 이렇게 생각지 않은 것들이 졸졸 따라다닌다면, 보라빛 향기일지? 하루를 곰곰 되돌이켜보는 달콤함이랄지? 아니면 시멘트 안개같이 묵직한 것이....생각 바깥의 것이 전혀 의도와 무관하게 벗겨지지 않는 것이라면? A는 B다에 익숙하지 않고, A와 B에 명사만 가져다 심는 것이 아니라, 흔히 지나쳤던 보이지 않던 것들을 모셔와 담아보자. 그렇게 담아 문장을 채우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그 과정의 화려함에 감염될 것이다. 물론 감염되기 전까지는 생뚱맞다는 것. 생뚱을 넘어선 자만이 그 맛을 향내맡을 수 있으리라. 손**님의 생뚱맞은 소개의 컨셉은 무얼까?
[루시드 폴] 외톨이 레미제라블 1,2 가사를 넘기다보면 가사들이 내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 주르륵 눈물이 부여잡은 손들 사이로 흐른다. 서정이 투쟁가요보다 더 과격하고 더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내는 듯도 하다. 작년 서태지 음반 소개에 이어 올해도 싫어함에서 좋아함으로 심경을 변화를 일으킨 뒤 다른 종류의 책인 음반을 소개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표님보다 낮은 표를 얻은데에다 마지막 세표를 다 썼다는 후문도 있다. 그 세표가 아마 본인 것이라는 ... ... 아마 참여한 분들은 아무래도 만화까지는 책으로 쳐도 음반은 책으로 분류안되는 무엇인가보다. 그 생각이 잠깐만 들어왔다 나갔다.
뱀발. 1. 그리고 잠깐 나간 사이 책 소개.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중동나버린 건지..ㅎㅎ
2. 사연을 쫓아가는 재미가 미미하지 않고 쏠쏠하다. 몇번 시큰거리기도 했지만...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