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1. 번갈아 보고 있다. 13. [생명정치적인 것의 벡터들]은 아리스토텔레스,아렌트,푸코,아감벤,누스바움, 벡터가 번갈아 나와 궁금증들을 일정정도 해갈시켜준다. 15. 자크 랑시에르의[ 미학혁명과 그 결과-자율성과 타율성의 서사만들기]도 그 예술과 삶의 벡터의 겹침과 공간에 대해 서술해서 13과 같이 읽어볼 만하다. 공예의 윌리엄 모리스도 깜짝 등장을 해서 일련의 관심들이 겹쳐진다 싶다.
2. 리뷰를 잡지보다 책으로 발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의성보다는 진중함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잡지로 읽기보다는 책으로 곰곰히 읽고 있다. 될 수 있으면 속도를 게을리하며 말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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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과 글의 차이]- (1)말은 종속적이라기 보다 첨가적이다. 글은 '그러므로, -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같이 인과관계 등을 사용하여 분석적이고 추론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하지만 말은 '그래서, 그리고'로 덧붙여나가는 첨가적 방식을 지닌다.(2) 말은 집합적이다.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덩어리가 되는 구절을 쓰는 경향이 있다. '공주'보다는 '아름다운 공주'라는 식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3) 말은 장황하거나 다변적이다. 화자나 청자를 같은 이야기 맥락 속에 붙들어 두는 것이 주요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비끄러매어둔다. (4) 말은 보수적이거나 전통적이다. 여러 번 되풀이하여 유지하지 않으면 바로 사라지기때문에 지식의 보존과 전달에 더 치중하게 된다. (5) 인간의 생활세계에 밀착시키는 방식으로 개념화하고 언어화한다.(6) 쓰기는 아는 주체를 알려지는 객체로부터 떼어놓는다. 반면 말은 지식을 인간 생활세계에 파묻어 놓는다.(7) 객관적으로 거리를 유지하기보다는 감정이입을 하거나 참여한다.(8) 말은 현재와 관련이 없어진 기억을 버림으로써 균형상태 혹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현재 속에서 영위된다.(9) 추상적이라기보다는 상황의존적이다. 해머,톱,나무,손도끼를 분류한다면 문자 문화의 사람들은 도구와 그 도구의 대상으로 나누지만 문자를 모르는 나무꾼은 나무를 자르는 상황을 기억하며 그것을 설명해나간다. 이들은 오히려 해머를 다른 종류로 분류할지도 모른다. [월터 j.옹(2000),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문예출판사]
2. [분석기법과 시나리오기법의 차이] - 일반적인 기법은 현상을 수집하고 1차적 데이터를 모으며 과거와 현재의 경험에 의존한다. 반면 시나리오 기법은 현상과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한다. 분석과 달리 시나리오 짜는 능력은 경험과 직관에 크게 의존한다. 분석기법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비해 시각적 시나리오는 복잡한 아이디어를 쉽게 풀어주며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의견제시하며 전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개인의 욕구나 소망 등 주관적인 정보이기에 현실에서 불만-불안-불가사의함을 발견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다. 디자인 시나리오에도 단지 사용상의 편리함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점과 결핍을 해결해주는 어떤 요소를 녹아들게 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현되는 삶의 풍부함에 감동하게 된다.
직관과 상상력의 이야기 만들기가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는 통계나 과학보다 오히려 더 유용하다는 논리는 리얼리즘,문학의 특수성의 개념으로 더 잘 설명된다. 객관적 현실을 반영하는 데 있어서 특수성의 개념은 중요하다. 현실에서 개별성-특수성-보편성의 범주는 객관적으로 끊임없이 변증법적인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데, 개별성에서 보편성으로 전환하는 양극단의 중간지점이 특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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