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도 시작하기 전에 잠들어 이른 새벽에 일어나리라 여겼는데, 알람 소리에 깬다. 부주산 한바퀴가 맺힐 즈음해서 땀이 오른다. 그리고 틈을 두어 몸을 푼 뒤, 삼향천변을 마저 거닐다. 어제 무거운 마음도, 몸도 풀린다. 아담한 정자 옆 한켠에 운동 기구들이 있어 마무리를 한다.
다녀오는 길. 문득..그래 밥먹듯이 땀한종지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무리하지 않고 완급을 둔다면 좋은 기분이 아침나절 올라오는 것이 말이다. 일들이 관계들이 어지럽게 얽혀 몸에 틈을 둘 여유도 만만치 않지만 식사한끼 챙기듯 땀 한수저, 꿀 한스푼 드시듯 꿀꺽 삼켜보는 것도 밑지는 장사는 아닌 듯 싶다.
실땀이 비치는 것도, 따듯한 기운이 올라오게 하는 것, 이마에 땀이 비치듯, 온몸에 땀이 흥건하듯. 사람마다 처지도 여건도 다르겠지만... ...내몸 남몸 가릴 것 없다면 챙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나에게도 하는 소리지만... ... 4k+4k 50'
뱀발. 1. 어제 손길이 간 [이탁오평전]의 맥락을 보다나니 뜨끔해진다. 추천이나 리뷰가 이제서야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아*** 어제 기**선생님 강연을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함께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쪽에 있던 책들이 이제서야 마음의 경계를 뚫고 들어오다니, 정신이 없긴 없었나보다. 에휴~.
2. 어젠 퇴근 무렵 서편에 초승달이 황혼을 머금은 듯하여 눈길을 한참 끈다. 오늘도 안부를 물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