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발. 저기 불갑사에 꽃소식을 들었건만, 야생식물관 근처에 꽃무릇이 벌써 녹아내리고 있다. 꽃잎보다 꽃수술이 꽃잎처럼 마음을 헝클고 잎처럼 꽃잎들을 보듬고 있다. 그러다 햇살에 마음도 몸도 타들어가 꽃잎몇장 남는다.
비가온뒤 유*산 죽교동의 산길은 철거민의 골목을 안고 있다. 그렇게 삶의 자욱에 녹아내렸던 골목길들이 산사이로 어디로든지 이어져있다. 그렇게 골목길을 가다 달*사에 접한다. -색이 잘나오질 않는다. 다른 곳에 한번 더 남겨야겠다.
상사화-달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