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옥상, 1954년 8월 오카모토 타로, 그리고 학자들의 학문간의 경계를 섞기위한 4권의 모색 가운데 하나. 속도의 예술은 비엔날레와 블록버스터의 전시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 일반 예술가, 아니 일반인들의 선입견들.은 대조적이다. 임옥상님의 자전적 그림평, 근황들이 적혀있어 그가 고민하고 있는 관점에 대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면에서 타로의 아방가르드의 그림들의 맥락을 살펴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예술이 할 역할에 대해 짚어준다. 하지만 역시 그다지 읽을 거리가 없는 예술가여..와 속도의 예술은 상식적으로 자본에 무릎꿇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반 없다는 점이다. 그 틀을 깨지 않는 이상. 맥락을 찾으려는 노력이 없는 이상. 반룬의 예술사는 오래된 책이란다. 사진 위주로 훑어보니 건축관련하여 볼만하겠다 싶다.
돌아오는 길. 구름에 가린 반달이 무척이나 크게 보인다. 가을은 머리의 흰머리처럼 슬그머니 톡톡 가벼운 터치를 해놓았다. 산과 달, 가을의 무늬가 바람결에 번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