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없이 도마 위 횟감용 물고기인 듯 목욕탕에서 때밀이용 목판침대 위에 누우면 까만 팬티를 입은 여자가 회칼 대신 이태리 타올로 몸의 구석구석을 뒤지며 묵은 때를 밀어낸다 누우라면 눕고 돌리라면 돌리고 벌리라면 벌리는 100% 자동형 인간이 된다 한참 동안 작업을 하던 여자가 "언니, 혹시 얼라 가지셨는교?" 툭 뱉는 말에 몸과 때가 동시에 굳어 버린다 "아--아니요. 왜요?" "팔다리도 늘씬하고 목도 쑤욱 빠졌는데 거--만 볼록하길래....." 말에 감.전.되.었.다 자동형 인간이 불판 위 마른 오징어가 되어 오그라든다 세신비를 내밀자 "언니, 충격 좀 받고 뱃살 빼시는 기 더 좋지예? 우린 아싸리하게 말해뿌리야 쇡이 시원한기라예. 또 오이소!" 앞으로 공짜로 밀어준다고 수골백번 부른다 해도 다.시.는.안.간.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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