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유*산의 낙조는 바다에 비쳐 달무리 같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한몸에 어울린 뒷빛은 눈이부셔 바로 볼 수 없다. 설렁설렁 부*산 한바퀴를 돌며 이곳에 당종려나무를 옮겨본다. 달무리로 타박타박 달린다. 배불뚝이 반달은 오늘도 새초롬이 떠 다닌다. 얕은 파도에 은갈치배처럼 흔들리며. 바다인지 하늘인지 모르는 그 쪽빛하늘을 만나면 마음도 둥실 띄워보고 싶다. 

뱀발. 돌아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와 물에빠진 아이구하기 책들의 메모들 다시 본다. 먼댓글에 이어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 몇번 시도를 하다 엉켜 그만, 잠을 청해도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 몸이 아직인가보다. 그제 산 시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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