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시장경제,경제개방,세계화 등의 말에서 연상되는 공통점은 '주는 것 없이 미운 놈들이다.  기업프렌드리란 경도된 생각의 근원 못지 않게 국민들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주는데 왜 기업가들을 존경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에 있어 기업가들의 역할을 전혀 부정하 수는 없다. 하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물어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왜 노동자를 존경하지 않는가? 노동자들의 고통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경제의 눈부신 성장이 가능했을 것인가? 그러나 나는 아직 우리 기업가들이 노동자를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왜 기업인들을 존경하지 않느냐고 묻는 그 경제학자들이 노동자들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 기업인이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아버지를 잘 만나는 것이고 두번째 조건은 부끄러움을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래도 존경하라고? 법의 처벌도 제대로 받은 사람이 없다슨 사실이 기업활동을 장려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매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 ....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있는 놈은 잘하라는 뜻이다. 무엇을 특별히 잘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흉년에는 곳간을 열어 가난한 사람들 굶어죽지 않게 하라는 경주 최부자의 마음을 가지라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기업 가운데 그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미국에도 이런 저런 부자 기업인이 있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기업은 반드시 법과 시장의 제재를 받는다. 유럽도 자본주의로 넘어가던 중상주의 시대가 있다. 이 루이14세때 재무 장관을 지낸 콜베르라는 사람이 프랑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에게 독점과 특혜를 보장해주는 정책을 즐겨 사용하였다. 이런 산업정책은 후대에 와서 '콜베르주의'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하지만 그 유명한 콜베르조차도 기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주식가격 조작, 편법상속, 비자금조성, 정치자금공여 등의 범죄를 사면해주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귤이 회수를 넘으면 탱자가 되고, 콜베르가 바다를 넘으면 이명박이 된다.(19금 경제학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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