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잣다. 장대비도 아닌 것이 그래도 많은 양을 흩뿌리고 사라진다. 내리는 빗줄기를 이에 두고 우산없이 오간다. 몸이 독이 올라 입안도, 혀끝돌기도 아린다. 경제서적 몇권을 넣고아지트로 향한다. 그런데 오늘은 잡히는 책이 엉뚱하다. 지난번 한차례 본 이곳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목포대 지방자치연구소에서 2003년, 2005년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의 의식과 사회운동 참여, 현안들에 대해 말이다. 물론 이곳은 많은 시민단체들1)이 있다. 활동의 흔적을 들여다보니 분야분야별로 광역시 단위의 꺼리들이 논의되고 진척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한 일반시민의 요구는 경제의 활성화로 전도되어 있다. 바라보는 의식도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연대로 이어진 경제의 활성화가 아닌 듯 싶다. 강한 형님-아우의식은 묘하게 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근대를 살리려는 노력이나 사라진 흔적때문에 애를 먹고 있으며, 기껏 살리려는 근대가 목포의 눈물같은 상혼의 촉수가 버무려져 있다. 땅이름의 연원2)에 대해 최근에 발간된 책도, 목포에 대한 이름하나에도 일제의 흔적과 매도, 여러가지 설이 최근에서야 논문을 통해 정리된 듯 싶다. 어쩌면 그대로 경제의 활성화를 제일로 삼는 먼지같은 의식에 덮혀 벗겨지지도, 설령 벗겨지더라도 또 다시 경제제일주의로 발라져 아무런 연계성이 없을 듯 싶다. 또 다시 역사는 역사의 뒤켠으로, 문화는 문화만은 자리로, 삶의 흔적은 오도가도 하지 않은 채, 돈의 분칠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마을만들기 등 작은 시도가 이어지나 사회단체의 고질적 문제제기는 여전히 명망가 중심이다. 원하는 것, 채워주고 싶은 것의 간극은 여전하고, 원하는 것의 다양성은 차단되어있다. 자원활동이라는 것도 여전히 몸쓰는 것에 대한 것이나 봉사란 장벽에 멈춰있다. 시민의식과 명망가, 다양한 시도는 버무려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상대방을 위한 열림도 부족하다란 자체 비판은 이 땅 다른 지역 어느 곳이나 다르지 않은 듯 싶다.

충청에 김갑순이 있다면, 거의 유사한 인물 정병조3)가 이곳에 있다. 부동산투기의 1호이자 권력욕은 일제를 대상으로 섬은 물론이며 유달산을 세번이나 팔아먹었다 할 정도로 간이 컸다한다. 재산욕과 권력욕은 어찌나 그렇게 행보가 똑같은 것인지 의아스럽기까지 한다. 아직까지도 그의 후손에 의해 재산권이 보장되고 있다한다. 1920-30년대 사회운동에 관심을 둔다면 김철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자살한 젊은 오빠 김우진의 동생이다. 그리고 빨치산 화가 양수아, 박석규를 비롯한 이곳의 화맥에 대해서도 관심가져볼 만하다. 최초의 여류소설가 박화성의 작품을 비롯해서 근대를 꼽씹어보는 것 또한 지금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근거가 아닐까 싶다.

1) 목포경실련, 목포ymca, 목포ywca, 소비자연맹목포지부,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포여성의전화,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포문화연대, 목포민예총, 전교조지부. 금속노조 

뱀발. 지역사회단체이름은 메모를 해두었는데 메모수첩이 없어 정확치 않다. 며칠전 올린 온금동(다순구미)은 중급규모의 선채가 진도 조도에서 생활의 어려움으로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다 한다. 그리고 정병조는 아들을 국회의원을 시키려했고(정병소), 일본 총독에게 금명함을 뿌렸다는 설도 있다. 어찌 김갑순(유성호텔..충남도청....공주...)과 유사한지 모르겠다. 목포문화연대에서 집필한 땅이름에 관한 책은 찾을 수가 없다. 목포근대역사에 대해서는 목포KYC남도문화사업단 홈피를 참조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듯.cafe.naver.com/mpkyc 

목포문화원이 자료가 더 많군요. 홈피 참조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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