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장마비는 온통 하늘을 뒤덮는다. 불어난 물들로 강들은 황톳빛이다. 차창가로 비치는 강들을 겹쳐본다. 작은 강들은 빠르고 거칠게, 큰 강들은 느릿하지만 무서움이 깃들 정도의 움직임이 비친다. 세상을 뒤엎을 듯, 그들의 연대와 기세가 앞도한다. 세상은 그렇게 뒤업는 것이라구. 바닥부터 그렇게 온통 강물을 갈아엎는 것이라구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