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과에 들렀다가 우연히 옥살이를 한 모국장님을 뵌다. 1년반의 옥고와 책읽기. 하지만 현실과 단절은 여러모로 소통의 왜곡점을 발생하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촛불이란 공간. 지나감으로 인해 달라진 것을 지금있는 다른 사람들은 못느끼지만 공간의 단절을 경험한 분의 시선엔 확연하다고 한다. 고향친구나 활동하는 분들, 회의란 공간은 엄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한다. 세상이야기하지 않던 친구들의 입에서 헌법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러하고, 불쑥불쑥 섞여있는 단체간의 회의모습도 그러하며, 문득 공간의 바다를 경험한 지금우리는 다이나믹한 과정을 거치긴 거쳤다는 느낌이 그로 인해 든다. 호불호의 판단은 경계하지만 달라진 지점은 그대로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 

2. 절주의 나날. 조금 몸이 챙겨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강연으로 광주에서 동행한 분의 고마움 덕에 달님도 하구. 오랫만에 집안일도 이것저것 챙긴다. 마음공백도 몸공백도, 야단 덜 들을 요량으로 근신중이다. ㅎㅎ 어젠 동네 인근을, 오늘은 자주구름터에 목련행렬을 보러 다녀오다. 오랫만의 해후라 맘이 뭉클해진다.  



3. 짬짜미 [그리스도의 살해]를 마저보다. 일월서각의 [작은사람들아 일어서라]라는 라이히의 희귀본도 있다. 푸른골목에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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