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닮는가 닮으려하면 좋아하게 되는가 나무를 보듬는 손길의 감촉은 바위를 닮다 좋아하면 섬도 바다가 되는가 해당화 꽃술에 안겨 정신없는 그 녀석들처럼. 아마 녀석들은 나비가 될지도 몰라. 꽃술을 닮은 나비 아니면 해당화색을 닮은 나비.아니면 바다를 닮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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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6-1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해당화에 앉은 한 쌍의 풍뎅이의 짝짓기! 엄훠나, 부끄!

절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문창살이 눈에 익어요

여울 2009-06-17 08:40   좋아요 0 | URL
내소사랍니다. 대웅전 문창살요.

녀석들이 해당화 꽃잎을 반틈 배어먹었군요. ㅎㅎ

밀밭 2009-06-17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끄덕끄덕...나무와 바위가 정말 닮았네요.

여울 2009-06-17 08:46   좋아요 0 | URL
여기 나무와 바위는 월출산이구요. 내친 김에 시한편 ..이윤학 [봄]

흰나비가 바위에 앉는다/천천히 날개를 얹는다/ 누가 바위 속에 있는가/다시 만날 수 없는 누군가/바위 속에 있는가/바위에 붙어 바위의 무늬가 되려 하는가/그의 몸에 붙어 문신이 되려 하는가/그의 감옥에 날개를 바치려 하는가/흰나비가 움직이지 않는다/바위 얼굴에 검버섯 이끼가 번졌다/갈라진 바위틈에 냉이꽃이 피었다

그러다보니 제목이 [나비와 바위]가 잘 어울리겠군요. 관심이 번집니다. 요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