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하루, 아이들과 만남들 사이. 나는 어디쯤 있을까 손을 잡고 품에 안으면 점점 녀석들의 몸속에 피시처럼 딱딱한 것이 들어앉아있는 것 같다. 텔레비전이 녀석들을 꼬옥 껴안고 있는 것 같아. 그녀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마음의 여백이 점점 점점 좁아드는 느낌이다. 그 녀석들의 마음의 오솔길로 내 마음을 살며시 놓고 싶지만, 피시에 텔레비젼에 주고 딱딱해진 마음이 모서리처럼 매만져진다. 말랑말랑한 마음들이 그렇게 땀 속에 비친 맑은 눈망울이 테레비와 피시에 안겨 좀처럼 품을 내주지 않는다. 그녀석들을 닮아가는 품은 낯설다. 마음을 비추일 곳, 녀석들에 네 마음 속에 노닐던 그 그늘을 다오. 어른이 된다는 것이 그래서 싫다 그렇지 않았던, 피시를 닮은 네 품과 텔레비젼을 닮은 네 눈동자가 싫지 않다던... ... 네 마음들의 그늘에 쉬도록 네 따듯한 품이 그립도록 네 청량한 샘물이 그리워지도록 말이야. 그렇게 네모난 녀석들의 품을 너무 좋아하지 말념. 네 마음이 그 녀석들을 닮아가면 서운하고 아픈단다. 어른들의 그 네모난 모서리 마음에 지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