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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로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몇달이 되어간다. 남도에 내려온 뒤, 이곳을 경계로 몇군데가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궁금증은 번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관광이나 돈산업으로 전락할 도정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그렇다. 일터 출장으로 대전을 들러 동료들과 이런저런 반가움을 섞다보니, 참여홈컴잉데이도 놓친다. 열차편으로 내려오는데 기차시간이 한시간 반정도나 남아 아이스커피 한잔하며 시간을 때운다. 그러다가 잡지 기사에 치타슬로가 다시 걸려든다. 

 0. 5만명이하, 먹고살거리가 있을 것, 5백km이내의 농수?산물을 먹어야 함.(궁금하시면 위 연결블로그 참조) 

1. 여전히 의심의 눈길이 가지만 궁금증이 조금 번진다. 5백km이내의 먹을거리. 5만명이하의 삶. 자립. 구미가 당긴다. 그래서 위 로고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달팽이 집을 타고 있는 아름다운 집들을 바라다보니, 달팽이 이녀석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아래에서도 올려다보고하는 낙서를 덧보태고 싶다. 

2. 전남의 4곳이다. 청산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가보고싶은 곳으로. 그래서 위험하다. 신안, 담양, 장흥의 면들도 위험하다. 행정이 끼고 관광이 끼고 기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끼워넣는 행보가 겹치기때문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순박한 삶이 자본의 때가 덕지덕지 뭍을까 두려워진다. 

3. 소금하나로 5만명이 실직하지 않고 전통을 향유하며 즐기는 삶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현재까지 개인적인 상식으로... 

4. 5만명을 단위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둥바둥이 아니라...5만명의 따듯한 남쪽을 만드는 것이 과연 어려울까?  

5. 도시형인간들이 생각을 짜내 먹고살 도심의 치타시티, 마을을 기획해낼 수 없을까? 도심의 공간을 뻥튀기처럼 부풀려 5배가m의 먹을거리가 아니라 400km....40km의 공간이 만들어질 수는 없는 것일까?  

6. 평준화되고 획일화되고 어디나 같은 도시 같은 먹거리에 나름 느린마을만들기는 구미가 당긴다. 자본에 행정에 포섭되지 말고 마을의 힘으로 일어서는 능력이 자란다면...한번 꿈도 꿔보고 생각이 깃들도록 튀어보고도 싶은 것은 아닐까? 

7. 살아지는 것들, 삶에 밀려가는 장막의 의외로 별 것이 아닐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늘 어둠이라고 장막이라고 생각만 할뿐 어둠 속에 보이는 실루엣을 선명히 하려는 노력들이 함께한다면 남쪽은 따듯한 남쪽은 돈도 명예도 힘도 들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살아지는 것을 끝내고 살아가는, 살아오는 것들을 명료화하면 어떨까? 지긋지긋하지 않은가? 이 무한의 뺄셈의 개미지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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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렇게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마음도 몸도 서울로 향하지 않고 락향하듯 그렇게 자리잡은 남쪽에 둥지를 틀고 부풀려지고 생각의 거름이 풍부한 사람들에 섞여 공간을 균열내거나 다르게 산다면 당신의 재산은 따듯한 남쪽들의 물길을 돌리는 자양분도 종잣시험도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9.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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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9-04-3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5번 이하 공감*200.ㅎㅎ
제 주변 사람들도 만나면 그런 얘기들을 나누곤 한답니다. 꼭 남쪽으로 튀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

여울 2009-05-07 09:41   좋아요 0 | URL
많이들 회자되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극단에서 극단까지. 그래야 현실이란 결을 이겨내는 방법의 힘이 조금이나마 생길 듯합니다. 아마츄어타이~ 란!!! 소릴 들으면 그렇찮아요.

극단과 극단사이는 다르게 색다르게. 그렇게 색 달라야 아주 조금 현실이 무엇인지 아는 힘이 생기는 것을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