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오랫만의 산책이다. 묵직한 몸이 서서히 움직이는데도 삐걱거리는듯 풀죽은 듯 느껴진다. 완만하게 만든 길에 나무톱밥으로 길을 단장하여 푹신푹신하다. 몇년만에 각시붓꽃을 본다. 천천히 완보하고 기분을 곰삭이는데 대전 모임소식에 객지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벌써 오솔길은 녹음으로 뒤덮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