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중독자
데이비드 L. 와이너 지음, 임지원 옮김 / 이마고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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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슬러 올라가 초교, 중고교...군대에 이르기까지 기억을 반추해본다. 우리들의 일글어진 영웅에 나오는 석대나, 완장에 이르기까지. 체벌을 하면서 무감각해져버린 선생님들, 군대 고참들 그리고 고참이 된, 어른이 되어버린 나.

단순히 살기위해서, 편하기 위해 지나온 통과의례가 우리에게 권력과 함께 붙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지나쳐버려 은연중에 상사의 모습, 악독한 선생님의 모습, 군대 고참들의 모습으로 행동해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 ...

물론 이런 반성이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우리사회처럼 일등주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회라면 생활인들을 점점 더 권력 중독의 틀로 몰고 있는지 모르겠다.

병이라는 것은 자신이 알고도, 아니 알지 못한다. 자신이 병인지도 인지 못하고 그렇게 순간 즐거움을 위해 사는 것이다. 처음 책을 들고 중간쯤 넘어 자가 테스트가 있다. 10단계로 나뉘어 점검할 수 있는...다행이 아래 단계여서 마음이 놓였으나, 한 10년쯤으로 돌아가서 테스트를 해보았으면, 중증이었으리라.

스스로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을 위해 주변을 묶어두는 습성들은 정도를 넘는 것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습엔 곳곳이 병적인 모습이 남아있다. 똑똑한 것을 떠나, 함께 같이 사는 사회가 얼마나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는지? 이 사회를 함께 바꾸어야 하는지? 조금은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명상하는 기분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분으로, 미칠 듯 가속만 하는 사회에 대해 조금은 제대로 가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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