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네모임에서 서울로 휴가차 떠난 선배의 입담에, 몸담아 왔던, 아니 그냥 지나쳐버린 경복궁을 비롯해 궁을 다시 찾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궁의 입구에서 설명하시는 자원활동?가들의 등장 소식에 놀랐지만 그 설명을 이렇게 작은 책으로도 부분 얻을 수 있음에 놀랍다. 우연히 보게 된 아이책을 며칠이 지난 뒤 다시 찾게 되었다. 시각의 풍부함만이 아니라 오감이 꿈틀거려 다시 보게 된다. 근래 조선 왕세자의 교육관련 책자와 같이 소중한 부문은 우리 아이들 교육이나 일상으로 내려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무턱대고 학원을 전전하는 우리 아이들과 비교해도 문무가 겸비되지 않을까? 토론하지도 않고 판박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모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책 속으로 궁궐 속으로 푹 빠져보는 것도 한 보람이겠다.갈수로 나의 무지에 놀라고 있다. 어설피 어설픈 국물만 우려내는 나의 얕은 지식에 놀라고 있다. 이 책으로 어설픈 지식이 조금이나마 깊어졌음에 위안을 얻고 있다면 과찬일까?우리시대 민초들에게 이렇게 왕처럼, 명판에 새겨진 속뜻이 - 돈만 횡행하는 이 시대에 삭막해진 마음들을 되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