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후기: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과학에 대한 신화가 있다. 막히는 지점에 가면, 과학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말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 과학으로 증가되는 위험은 이제 내가 잘한다고 내가 골라 먹는다고 되는 문제를 넘어섰다. 과학에 대한 신화는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내가족은 괜찮을 것이라는 이기심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위험은 부유한자든 가난한자든 가리지 않는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위험이 공기처럼, 환경으로 숨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들인다고, 나는 유기농을 먹는다고 하지만 이미 오대양 육대주의 음식은 매일매일 일용하게 한다. 13억이 굶주리는 문제는 수억마리의 소, 가축을 키우는데 곡물을 쓰는 것과 맞닿아 있고, 건강이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지역과 계층과 계급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나는 아니라는 내가족은 아니라는 이기심보다, 구매욕의, 천민자본의 변신속도의 멱급수 수준으로 위험은 환경을 애워쌓고 있다.

거꾸로 나만이 아니라 너-나, 지역의 동서편차, 제도곁, 안을 힘의 우선순위대로 바뀌지 않으면 할 것도 별반 없다. 낱낱이 있는 것들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을 아파하고, 아픔이 마음으로 들어와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인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이건희도 이재용이도 마찬가지다. 정보를 주면 좌파로 매도하는 세상에 그들이 강의를 듣고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이 들면 어떨까? 나의 집착이 강해 사업화와 연관시킬까? 청정지역..위험에서 자유로운 마을을 안티리스크 펠리스를 지을 구상을 할까? 나란 인식에 갇히는 한,  과학이나 기술을 신의 자리에 둔 인식에 두는 한, 생협을 나만, 내가족을 위한 먹을 거리의 공급처로 인식하는 한, 점증하는 위험의 확율은 점점 더 커질 뿐이다.

내 전공으로만, 내 것으로 환원시켜 세상을 보는 위험함이 그 위험을 더 키운다는 사실. 너의 전공으로 아픔을 느끼고, 너의 일로 아픔을 느끼고 가슴으로 가져가는 일. 혼자 어찌해볼 수 없지만, 너와 한다면 위험이나 아픔을 조금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작지만 큰 씨앗을 아닐까?

만약 세계헌법이 있다면, 2-300년의 후과를 반영하여 먹을거리 농수산물은 그나라와 인근해에서 재배 공급을 하고, 필요한 부분만 거래를 한다. 이것을 둔다. 굶어죽지 않을 권리를 두어, 육류를 줄이고, 곡물을 인류에게 우선제공하는 법도 마련한다.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는 선이다. 식탁 오대양육대주 멀리운동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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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모퉁이 도서관에서 찾아가서 나누는 강의 [먹을꺼리 안전]에 대해 참* 부위원장님이 해주셨다. 짬짬이 시간내어 강연자료를 준비했는데 자찬이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 다시 들어도 새로운 꺼리들이 들어오고, 건망의 속도도 빨라 요지와 줄거리만 선명해진다 싶다. 다시 한번 정리되는 흔적을 남긴다. 어느새 멜라민-유전자조작-광우병-조류독감의 위험은 그대로인데 회자되지 않고 수면아래 잠복근무 중이다. 정작 논의될 것은 되지 않고 논의되지 말아야될 일들만 뒷수습하느라 혼신의 여력을 기울인다. 어찌 제대로 된 세상일까?

2. 간단한 뒤풀이를 하다. 월욜 일터 일로 겹쳐 마음도 나누지 못한 연유도 있고, 챙기지 못한 아쉬움도 큰 탓이다. 후속 연계작업, 내년 사업계획, 신변주위 마음들에 대해 나누다. 따듯한 마음들이 섞이고 일들과 엮이고 나누곤 했으면 좋겠다 싶다. 잠못자고 고생한 흔적들도 고맙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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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돼지독감
    from 木筆 2009-04-26 21:12 
    돼지독감 - 바이러스의 역습, 조류독감의 철조망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허물어진 것일까? 위험에 대한 경계가 너무도 광범위해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또 한차례 지나가길 바램만 뒷짐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금여기 우리가 아닐뿐이기를 바라는 듯. 행정당국은 눈치만 보느라 바쁘다. 해설기사도 없는, 해설도 없는 건망의 신문들은 무능으로 인해 위험의 여론을 그 수준에 훨씬 못미쳐 장단도 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권력의 서열이
 
 
2008-12-10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