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발.
1. 어제 비가 내리기에 맺힌 물방울들의 리듬을 보다가, 점점 깊어지는 빗방울의 골계미를 살피다 능력밖의 일임을 깨닫고 이렇게 더듬어 남긴다. 다음에 비가 오면 빗방울의 실루엣을 명민히 살피리라 . 맑은 햇살의 흔적으로 그들은 자취만 남기고 있다.
2. 아침부터 일터회의 그나마 조금씩 조금씩 윤곽들이 나눠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바라보는 것의 굴곡을 같이 보고 느껴야된다는 이야기, 팀의 경계를 넘지못한 우리의 우쭐함이 이 지경을 만들고 있다는 자성의 쓴소리-생각의 물꼬가 아주 조금 트이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극히 혼자 생각이긴 하지만, 내것이 아니라 우리것에 대해 눈높이가 옮겨지고 있다는 점은 맞다.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로 굳혀진다는 점. 다음주 화요일이 분기점이 될 듯 싶다. 그러는 와중 다른 손님들이 오고 점심때를 놓치고, 아주 늦은 점심을 해결하다.
3. 안해의 명을 어기고 급전을 해주었다. 내코가 석자이면서도... ... 돈맥경화의 시대에 말이다. 거품은 꺼지고 한은은 깨진 독 퍼붓고....돈값은 똥값으로 근사하구. 고혈은 더 짜야하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