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긴의자에 누워 별을 보면
별은 더욱 깊어지며 또렷해져,
바람에 찰랑이는 나뭇잎에 부딪치고,
가끔 이슬처럼 나뭇잎은 별을 글썽이다. 떨어뜨린다. 낙숫물 소리내며
그렇게 하늘로 떨어진 별빛은 동심원을 그리며 저 가장자리 반달무리쯤에 가서 소멸된다.
뱀발.
1. 퇴근길 , 데모를 하는지 천변은 날파리와 툭툭 헤딩하는 벌레들로 만원이다. 몸이 근질근질할 때까지 쉬어주고 싶다. 늦은 저녁에 과하다싶고, 이것저것 간단한 집안일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별빛은 곱고, 의자는 그윽하고 의자에 깊이 눕다. 별은 점점 밝아오고, 친구에 친구를 불러오고...점점 웅성웅성할쯤 느티나무잎들이 눈에 들어온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시선은 늘 평면이 아닌데, 평면에 놓아진 느티나무와 별이 잘 어울린다 싶다. 퇴근출근 자전거 16k.

2. 앞뒤로 번갈아가며 좁혀읽다. 읽다나니 김지하씨가 이 말[기우뚱한 균형]을 저자의 허락없이 몇년간 썼던 모양이다. 이것이 한편 괘씸했다고 하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 김지하씨는 한 칼럼에서 저자에게서 얻어와 쓴다고 밝혔단다. 포월,소내도 같이 말이다. 읽다나니 며칠전 올린 이*선샘과 뒤풀이때 한 생각의 고민이 고스란히 있다. 머쓱하다. 그리고 우석훈님과 박노자님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보았으면 좋겠다. 좋은 논쟁점들을 제공한다.
(아래책과 박노자님의 촛불단상에 대한 다른 견해를 참조하고 싶다면)
2.1 조중동아웃보다 조중동을 계속보면 아이들에게 몇년뒤 대화도 어렵고, 시선이 편중되었다고, 어쩌면 꼴통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곁들여서 보지 않으면 계속 집안분위기 험해집니다. 논술도 집안분위기도 좋아지려면 다른신문도 관점도 섞어보세요. 따 당하지 않는 집분위기가 더 좋잖아요라구요...슬로건을 바꿔보면 어떨까?...산문서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