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06  운전으로 피곤했는지, 잠깐 쪽잠을 청하고 일어나니 저녁 7시다. 아마 한풀 꺾이겠지, 이렇게 더위도 제풀에 사그러드는 것을. 복장과 물한병을 챙겨 자전거로 나선다. 습기가 약간 묻은 바람결과 느티나무 잎새 소리결을 가른다. 밤으로 달려가는 하늘은 점점 짙어지고 걸려있는 달은 점점 밝아온다. 마음 고리 하나 던져 달에 동동 매달리고 싶은 유혹이다. 잔차 7k, 달림 5k 29' 더하니 70' 어제 달림여독이 있는지 마음먹은 것보단 못했다. 습한 더위에 달리고 나니 땀이 오랫만에 흥건하다.



080805 산책하거나 오수를 즐길 즈음. 한번 달리고 싶은 고원의 시원한 바람결과 깊어지는 그늘맛을 본다. 볕과 그늘이 수직선처럼 선명하고 달고 쓰다. 막다른 고랭지 샛길이 나올때까지 오고간다. 그늘도 짙고 바람도 짙어진다. 그나마 이곳에서 달리고 싶은 묵은 달림욕은 해갈이 된 듯하다.  13k  70'

아침 바람이 산산한 맛이 있다. 여름도 막바지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입추다. 시원한 가을을 준비하시길... ... 유쾌-상쾌-상쾌의 그물이 그래도 이 쓰딘 국면은 이겨내지 싶다. 서로 나누고 저금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손내밀고 보듬고, 덧셈을 지향하시길. 늘 잔향은 여유있고 풍족하게.  행동의 선은 선명하여야겠지만, 마음의 호흡은 크고 편안하게.....ㅎㅎ.  1500고지의 야생화 몇 쪽 훔쳐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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