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상에 대한 반추



마치 청춘으로 돌아간 듯하다. 100일 작전도 아니고 100일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나이도 그 나이가 아닐텐데. 쯧.  일도 겹치기에 동선도 복잡해져 버렸다. 서로 엉켜있어 온전한 동선이 없어보인다. 체력이 부치는 느낌도 들고, 아니나 다를까? 혹사 아닌 혹사 덕에 간수치들이 올라서있다. 술경향-술절임 간수치말이다. 조금 여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호흡조절도 해야겠는데, 역시 예민하게 생각을 벼려야 할 일들이 간간이 생긴다.

100일 남짓. 여러 소용돌이의 와중에 생각지도 않은 모임도 부지불식간에 만들어지고, 2mb때문에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을 상상하고 캐내게 된다. 취미로 한다고는 하지만 맡은 일들, 아니 일터 일들이 반틈이고 동선도 깊고 예민하다. 온전히 스트레스 한말로 전이되기도 하지만, 제법 상황이 그다지 예측의 통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예측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인가?) 그리고 취미아닌 취미(남들에겐 그렇게 이야기한다.)의 나머지 일들도 야릇한 재미를 선사한다.

100일 전, 정신도 있고 경황도 있는 것 같은데, 센서가 느끼는 것은 경황이 조금씩 없어진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시간이나 동선도 만만치 않고 강도가 세어지기도 한 연유이기도 하다. 눈의 피로도 그러하며(아무래도 피씨중독이겠지) 덧붙여 무지에 대한 통감. 예민하고 깊숙하지 못한 책읽기에 대한 반성도, 그로 인해 소나기처럼 오는 스트레스가 요즘 들어서기 때문이기도 하다.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게을러지고 이기적이 되기로 한다. 혼자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와 개인을 직선관계로 보는 시선에 그리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몸에 들러붙는 에너지를 줄여야겠다. 몸이 붙이고 다니는 에너지흐름들을 좀더 간소하게 해야겠다 싶다.  관리 좀 해서 계정만들고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프로세스, 시스템 변화에 더 큰 관심이 있는 모임들에게 줄여서 기부(그러고있는 것 아닌가 술푼?)도 구체적으로 해보아야겠다.

육식도, 마음을 넘어서는 술들도, 체력을 넘어서는 미안함도 줄여야겠다. 음 그러면 이기적인 인간이 되는 것인가? 이기-이타적인 인간이 되는 것인가? 이기-이기적인 인간이 되는 것인가? 암튼 인간이 되거라~는 맞는 말인가 보다. 어쩌면 불쑥 불쑥 들어온 책머리의 마음들이  감당할 마음틀, 마음댐의 수위를 침범해서 넘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색깔들이 아주 조금 들어와 증식이라도 하는지 모르겠다. 사회를 나와 관계로만 설정하고 움직이는 것에 혐오하기도 하지만, 세상은 불쑥 사회와 나도의 관계와 병행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하기도 한 것 같다.

음. 취미활동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말을 어렵게도 주절거린다. 좀더 재미있게 더 난장트고 잘 놀려고 몸관리 좀 하겠다는 이야기를 어렵게도 한다. 가끔 요령 피우고 일찍 들어가겠다는 소리도 어렵게도 한다. 나이살 먹어 이젠 일찍 기어들어오는구나 하는 욕지기 들을 각오를 한다는 소리겠다. ㅎㅎ. 건강을 핑계삼아 준다이어트 하겠다는 소리를 이리 비틀어서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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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8-08-02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 ^0^~~~~~ ㅎㅎㅎ 왜 자꾸 웃음이 나오죠? ㅎㅎㅎ 지송.^^

여울 2008-08-02 15:05   좋아요 0 | URL
하하하. 이야기 한자락 할 시간들이 있어야 할텐데. 뵙기만 하는군요. 반가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