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미국사람들이 잘 먹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할까?
5.1일 전격적인 허용은 매체의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았다. 내가 먹고 마시는 문제의 광범위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대중의 인식이 황우석때도 그러하며 며칠이 지나면 모두가 전문가가 된 것 같지만, 정작 몇달이 지나면 모두 잊는다는 것이다.

광우병에 대한 인식도 그러한 것은 아닐까? 먹을 거리에 대해 다시 문제제기를 해본다. 광우병에 대한 전문적인 인식도 좋지만, 먹을 거리 가운데 우리가 처한 현실은 암담하다. 뒤돌아서면 여전히 안방을 차지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 위해가 나만 아니라 우리에게 향한다는 사실에 불감한 것일까?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내 새끼, 내자식, 내식구의 문제로만 국한하더라도 여전히 위해는 줄어들지 않는다. 고기만 먹지 않는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감수성을 예민하게 회복하는 일과 함께, 두루 널리 아는 아마추어리즘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때는 아닐까?한다.

이 나라는 유독, 이런 위험한 일이 담론화되지 않는다. 내 먹고 살기도 바쁜데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미국사람들이 문제없이?(설마 그럴까?) 먹고있는 것이 아니라, 똑 같은 GMO를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 제도적 제약을 엄격하게 해놓은 나라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작 정부가 외양간은 잃은 뒤에 원산지 표시를 하면 된다고 하는 모습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원산지표시가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이 진작 하지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꾸 고민해야할 지점을 흐리는 정부는 진정 우리는 어디를 배워야할 것이고, 어느 것을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인가? 에 대해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외양간 잃고 고치는 심보를 우리에게도 가져와보자. 검색만 해보면 널려있는 것이 정보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일이 아니라고 방기해둔 것은 아닐까? 그것을 먹어봐야 무슨 걱정있겠어라든가? 피터지게 외치는 문제에 대해 한번도 우리의 경각이 달린 문제로 아파했던 적이 있던가? 전문가의 영역으로 등한시해왔던 것은 아닐까?


두루, 널리, 가슴에 가져가는 아마추어리즘을 회복하는 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일련의 건망을 보면 혹시 우리가 판단마저 의탁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이땅의 건강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합리화에 혈안에 안스러울 정도로 허걱거리는, 전문분야를 떠나면 아무말도 못하는 전문가, 합리화를 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이용하는 뻔뻔함을 관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지식인이 아니라 기껏 한다는 일이 지식을 파는 일이라면 충분히 냉대받고 논의에서 빠져야 한다. 그런 지식과 전문성은 아무런 쓸모가 없고 백해무익하다.

 우리에게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내가 먹고,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일의 현재 수준을 아는 일이다. 식품안전, 건강예방, 건강평등을 위해 우리에게 가해지는 유해성에 대해 냉정하게 인식하는 일이다. 그런 일에 정부가 자본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전문가도 그러한 일에, 위해의 심각성에 대해 도움을 얻고 싶은 것이지 변론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위험은 계량화할 수 없지만, 아마 광우병의 몇곱절의 위험함이 이땅에 5월 장미의 계절에 이미 시작했다. 아픔을 넓혀라. 넓히지 않으면 잊혀진다. 그리고 검색전문가 수준을 넘어서라. 아마추어로 거듭나라. 음식도 편식이 좋지 않다고 한다. 두루, 널리~ 그리고 오래. 관료도, 정부 나으리들도, 전문가도 당신의 아들, 딸, 형제에게 안전한 식탁을 꾸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아닌가? 당신의 조직이나 위치를 대변할 수록 결코 당신들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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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L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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